'현역가왕2' 준결승 충격 속출..'박서진 1위' 최고 12.8%[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5.02.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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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역가왕2’


'현역가왕2' 준결승전 1라운드 '1대1 장르 대첩'이 종료된 가운데 환희가 단숨에 1위에 등극하는가 하면, 김경민과 박서진, 나태주가 방출 위기에 처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속출해 안방극장에 파란을 안겼다.

4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2' 10회는 최고 시청률 13.8%, 전국 시청률 12.8%(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 지난주보다 2.8% 껑충 뛰어오른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무려 9주 연속으로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화요일 방송된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승전으로 가는 최후의 전쟁인 준결승전 1라운드 '1대1 장르 대첩'이 담겼다. 결승전에 오를 10명을 가리게 될 준결승전은 400점이 걸린 1라운드 '1 대 1 장르 대첩'과 860점이 걸린 2라운드 '막장전', 그리고 140점이 걸린 '대국민 응원 투표'의 점수를 합산해 상위 9명은 결승전에 직행, 하위 5명은 방출 후보에 놓이게 된다. 특히 1라운드 '1대1 장르 대첩'은 같은 장르를 선택한 두 명의 현역이 400점을 나눠 가져야 하는 양자택일로 진행돼 그 어느 때보다 살벌한 기운이 넘쳐났다.

먼저 '발라드 트롯'으로 맞붙은 재하와 신승태는 절친이라 가능한 유쾌한 기싸움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재하는 자신에게 "뻔하게 지게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던 신승태에게 "눈을 너무 부릅뜨고 발라드를 부른다고 발라드가 잘 불러지지 않습니다"라고 받아쳐 티격태격 케미를 형성했다. 신승태는 '빗물' 노래를 부르며 최대한 힘을 빼려고 노력했고, 재하는 '왜 날'로 휘몰아치는 고음을 뽐냈다. 신승태는 눈에 힘을 빼는 데 집중하느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하는 마스터들의 우려에도 293점을 기록, 재하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세미 트롯'을 고른 최수호와 에녹의 무대는 MC 신동엽이 "만약 한 사람이 소주고, 한 사람이 맥주인데 평생 하나만 마셔야 한다면... 저는 끊겠습니다"라는 파격적인 비유를 내놓을 정도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무대였다. 최수호는 '나불도 연가' 무대에서 능글맞은 표정과 껄렁한 댄스를 소화하며 '끼쟁이'로 환골탈태해 대성의 '날 봐 귀순' 추억을 깨웠고, 에녹은 펑크를 가미한 '사랑은 무죄다' 무대에서 투혼을 불사르는 고공 점프와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에너지로 브로드웨이에 버금가는 무대를 꾸몄다. 237점 대 163점으로 최수호가 승리를 가져갔다.


노지훈과 김준수는 '정통 트롯' 대결에 나섰다. "목을 바꾸겠다"라는 강렬한 포부를 밝힌 노지훈은 '붓'으로 발라드 트롯 때와는 다른 카리스마를 장착한 가창력을 빛냈다. 김준수는 독감 후유증으로 선곡부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절친한 선배인 '트롯 여왕' 송가인의 도움을 받아 '한 많은 대동강'을 선택, 한의 감성을 제대로 끌어올리는 열창을 선보이며 주현미로부터 "김준수 씨 목소리를 듣고 귀곡성이라는 게 이걸 얘기하는구나 싶었다. 소름이 돋았다"라는 찬사를 들었다. 김준수는 254점을 받으며 146점을 받은 노지훈을 앞질렀다.

나태주와 김수찬은 자신들의 주특기인 '댄스 트롯'으로 화끈한 무대를 펼쳤다. 나태주는 '빙글빙글' 무대에서 삼각 철재 구조물을 옮겨가며 연속적으로 날아다니고, 거꾸로 매달린 채 노래를 하는 등 괴력이 빛나는 '철인 퍼포먼스'를 벌여 '메가 퍼포먼서'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밍크코트로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수찬은 '사랑의 이름표'를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순식간에 무대를 클럽으로 바뀌는 매직을 선사하며 271점을 획득, 129점을 차지한 나태주를 이겼다.

'정통 트롯'으로 승부수를 띄운 박서진과 강문경은 어머니와 관련한 노래로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강문경과의 대결에 앞서 "대결 상대가 호랑인데 사자가 돼야지"라며 결의를 다졌던 박서진은 '모정'의 가사에 맞는 애잔한 가창과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하는 내레이션으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한복을 입고 등장해 마스터들로부터 "오늘 접신 가능할 것 같다"라는 반응을 얻었던 강문경은 어렸을 적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돌봐줬던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한 노래인 '망모'를 부르던 중 처연한 한풀이 동작으로 관객들과 연예인 판정단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강문경은 감동의 눈물을 흘린 설운도로부터 "가요계에 옥석이에요"라는 극찬을 받은 뒤 296점을 받아 104점을 받은 박서진을 눌렀다.

김경민과 환희의 대결은 '황소와 소몰이'의 대결로 불리며 관심을 끌었다. "트로트로 하면 내가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호언장담했던 김경민은 '종로 3가'로 성난 황소처럼 가열차게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흥이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에 맞선 환희는 '님과 함께'를 R&B 가창으로 시작하는 색다른 시도와 마이클 잭슨에 빙의한 파워 댄스 그리고 섹시한 골반 댄스를 비롯해 구수한 애드리브와 헤비메탈 고음까지 버라이어티하게 쏟아내며 콘서트장 같은 열광을 이끌었다. 환희는 "소리의 톤, 감성의 처리가 아주 색달라서 좋았고, 멋있었다", "새로운 뉴 트로트에 신경 쓰면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극찬 세례 끝에 연예인 판정단 점수 만점에 이어 325점이라는 고득점으로 김경민을 무려 250점 차이로 압승했다.

신유와 진해성은 가수 생활 최초로 '국악 트롯'을 시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유는 '쑥대머리'에 어울리는 귀곡성을 국악인 이봉근에게 배운 후 처절한 느낌의 신발과 한복까지 준비해 완성도를 높였다. 풍부한 감성으로 '쑥대머리'를 표현한 신유는 대성으로부터 "또 하나의 귀곡성이다"라는 감탄을 들었다. '울지마라 가야금아' 무대로 부채춤까지 도전한 진해성은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의 특훈과 계속되는 안무 연습을 거쳐 묵직한 국악 느낌의 가창과 안무가 어우러진 다이내믹한 무대를 꾸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25점 대 175점으로 신유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1라운드 결과 현재 결승전 직행 '안정권'에 든 1위부터 9위는 환희-강문경-김수찬-김준수-신승태-최수호-신유-진해성-에녹이 차지했다. 반면 결승전 직행에 '적신호'가 걸린 '방출 후보 위기' 10위부터 14위는 재하-노지훈-나태주-박서진-김경민이 차지해 충격을 자아냈다. 다음 주 860점이 걸린 2라운드 '막장전'에서 1라운드 결과가 뒤집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대국민 응원 투표' 8주 차 합산 결과 TOP7이 공개됐다. '대국민 응원 투표' 8주 차 합산 결과 1위 박서진, 2위 재하, 3위 김준수, 4위 김경민, 5위 노지훈, 6위 진해성, 7위 에녹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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