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짜릿함, 박지성 이후 12년 만이야! 양민혁, 홈 데뷔전에 英 "복잡했던 결승골 도왔다"... QPR, 블랙번에 2-1 승리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2.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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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공격수 양민혁. /사진=QPR 공식 SNS 갈무리
양민혁(19)이 영국 축구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2경기 연속 출전했다.

QPR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1라운드 블랜번과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QPR은 승점 41(10승11무11패)로 13위로 상승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6위 웨스트 브롬위치(승점 44) 승점 차를 5로 좁혔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민혁은 후반 21분 오른쪽 윙어로 교체 투입돼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직전 밀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출전이자 양민혁의 홈 데뷔전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24분을 뛰며 패스성공률 90%(9/10회), 크로스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짧아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중후반 결승골에 관여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템포가 빠른 챔피언십 축구에 무리 없이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풋몹'은 양민혁에게 평점 6.0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의 평가도 비슷했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6.6,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1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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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사진=QPR 공식 SNS
QPR은 경기 5분 만에 마이클 프레이의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7분 티리스 돌런에게 페널티킥(PK) 동점골을 내줬다.

그리고 양민혁이 QPR 결승골 과정에서 득점에 크게 관여했다. 후반 31분 골문 혼전 상황에서 볼을 잡은 양민혁은 슈팅을 때리는 찰나 상대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PK 선언이 나올 수 있었지만 뒤로 흐른 볼을 잭 콜백이 그대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만약 콜백이 골을 넣지 못했다면 명백하게 PK가 주어지는 상황이었다.

영국 현지의 호평이 이어졌다. 영국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토트넘에서 데려온 양민혁을 홈 데뷔전에 내보냈다. 알피 로이드, 부상 회복한 콜백도 출전시켰다"며 "3명의 선수는 복잡했던 결승골에 모두 관여했다"고 전했다.

직전 밀월전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평이다. 당시 영국 핫스퍼HQ는 "양민혁이 교체 3분 만에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에 막혔다. QPR의 패배 속에서도 양민혁이 영국 축구에 보여준 모습은 좋았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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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양민혁. /사진=QPR 홈페이지 갈무리
양민혁은 지난달 29일 QPR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다. 등번호는 토트넘에서 달았던 18번 대신 강원FC에서 달았던 47번을 달았다.

토트넘에서 짧은 시간 영국 축구의 혹독한 적응 시간을 보낸 양민혁이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의 요청으로 예정보다 한 달 빠르게 영국으로 건너가 구단에 합류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다른 토트넘 유망주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양민혁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결국 경기 출전을 위해 QPR 임대를 선택했다. QPR은 한국 축구 전설인 박지성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뛰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실제로 양민혁은 QPR에 이적하자마자 모든 경기에 교체로 출전하며 영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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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입장하는 양민혁의 모습. /사진=QPR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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