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 뒤늦게 알려진 선행.."그녀는 사랑을 남겼다"[스타이슈]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2.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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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고 서희원/사진=서희원 SNS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만 각계각층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전 그의 선행이 조명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차이나 타임즈 등에 따르면 서희원은 2021년 대만 화롄 메노나이트 병원에 이동식 의료 차량을 기부했다. 여전히 화롄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병원 측은 "이 차량은 주로 외딴 지역의 의료 및 노인 케어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병원 측은 "그녀가 화롄에 이 사랑을 남겼다. 메노나이트 병원과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을 가져다 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국민당 소속 시의원 유숙혜는 서희원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20년 전 나는 적십자회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대만은 심각한 태풍 피해를 입었고, 홍수, 산사태 등의 재해가 발생했다. 당시 기부금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우체국을 통해 전달됐다"며 "동료들과 기부금 자료와 영수증을 정리하던 도중 서희원과 동생 서희제의 이름을 봤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두 사람은 일반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상처받은 땅을 위해 묵묵히 마음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그룹 SOS로 데뷔했으며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 시즌1, 2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대만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드라마 '천녀유혼', '전각우도애', 영화 '검우강호', '대무생' 등에 출연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으며 오는 6일 구준엽은 서희원 동생인 서희제와 서희원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대만으로 향할 예정이다.

서희원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대만 방송인 가영첩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희원의 비보를 듣고 바로 신칸센을 타고 갔다. 여느 때처럼 너는 평온했고 아름답게 잠든 모습이었다. 아무리 울어도 잠든 너를 못 깨웠다. 마음이 아프지만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라며 "결국 오빠(구준엽)는 깊은 키스를 하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오빠의 울음소리로 우리의 가슴이 찢어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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