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도 다녀온 강원 돌풍의 핵심, 이기혁 "MF·풀백? 올해 목표는 센터백으로 리그 베스트11" [남해 현장]

남해=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0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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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전지훈련에서 만난 이기혁. /사진=이원희 기자
지난 해 최고의 시간을 보냈던 강원FC의 핵심 이기혁(25)이 새 시즌을 향한 각오와 목표를 발혔다.

강원은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현재 경남 남해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기혁은 5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024년은 목표를 잡았던 것을 어느 정도 이뤘던 한 해였다. 하지만 한 시즌만 반짝하는 것이 아닌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바탕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도 하고, 대표팀도 다녀오면서 그 부분에 대해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 해 강원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막판까지 4연패를 이룬 울산HD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기혁은 "지난 해 성적이 좋았던 만큼 올해도 잘 준비해서 우리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내면서 더 좋은 시즌을 보내자고 정경호 신임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혁은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원래 미드필더로 뛰었던 이기혁은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센터백과 왼쪽 풀백을 오가며 팀 수비진을 지휘했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4도움, 2024시즌 좋은 성적표를 찍었다. 덕분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해 11월 대표팀에도 뽑혔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기혁이지만, 앞으로는 센터백에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을 나타냈다.

이기혁은 "아직은 전지훈련 때 미드필더로 뛴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 해 초반에는 송준석이 부상이어서 제가 왼쪽 풀백을 맡았지만, 이제는 선수들이 모두 복귀했다. 센터백을 계속 볼 것 같다"면서 "팀에 좋은 미드필더가 너무 많고 좋은 선수들도 많아서 제가 맡은 임무(센터백)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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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베스트11 수상 욕심도 드러냈다. 지난 해 이기혁은 여러 포지션을 오갔던 탓에 왼족 풀백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에는 센터백으로 다시 도전한다. 이기혁은 "올해 센터백을 배울 생각을 하고 있다. 제가 확고하게 한 포지션에서 뛰었다면 왼쪽 풀백 후보로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기에 그랬던 것 같다. 올해에는 센터백으로 더 명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꾸준한 대표팀 선발도 그의 목표 중 하나다. 이기혁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해 좋은 경험이 됐다. 그 형들에게 배웠던 것을 토대로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가져오려고 했다. 이번 전지훈련 때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올해 이기혁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2000년생이지만 부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야 한다. 이기혁은 "수비진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리딩을 많이 하라고 그 역할을 주신 것 같다"면서 "지난 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승 경쟁을 했고, 준우승도 값진 경험이다. 김병지 구단 대표님께서 '준우승을 해냈으니 다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씀하셨다. 올해도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맞춘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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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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