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선수단이 경기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레오나르도 아폰소(53) 의정부 KB손해보험 감독은 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에서 천안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위 현대캐피탈과 2위 대한항공의 차이보다 2위와 최하위팀의 (전력) 차이가 더 크다"며 "신체적으로나 힘이나 다른 팀에 비해서 훨씬 월등하고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많이 앞서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승점 41)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있고 2위 대한항공(승점 49)을 추격하며 봄 배구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과 현실적인 전력 차이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16연승을 달리며 조기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직 11경기를 남겨두고 있음에도 승점 67로 2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는 18까지 벌어졌다.
나아가 2015~2016시즌 자신들이 세웠던 남녀부 최다 연승 기록(18연승)에도 바짝 다가서고 있다.
선수 면면을 살펴봐도 빈틈이 없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공격 점유율 34.03%)와 허수봉(28.24%), 덩신펑(16.21%)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세 선수가 공격 점유율을 균형 있게 나눠 가지면서 팀 공격 1위(성공률 54.43%), 서브 1위(세트당 1.544개)에 올라있다. 허수봉(1·2라운드)과 레오(4라운드)는 나란히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현대캐피탈 선수단과 블랑(가운데) 감독이 경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정작 필립 블랑(65) 현대캐피탈 감독은 현재에만 집중하는 면모를 보였다. 그는 "(연승)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늘 KB와 좋은 경기로 승리를 가져오는 것, 잘 정비해서 우리가 왜 상위권 팀인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조기 우승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조기 우승을 확정한다면 좋겠다. 대한항공과 승점 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좋은 소식"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챔피언십을 위해 선수단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선수단 집중력이 떨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 잘 쉬고 운동량은 잘 유지하면서 균형을 맞춰가고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