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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국군체육부대(상무)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2차 선수선발 체력측정 일정을 공지했다. 야구와 축구, 농구, 럭비, 하키, 바이애슬론까지 총 97명의 합격자를 이름 없이 생년월일과 수험번호, 응시지방청, 포지션(체급) 등으로 구분해 공개했다.
이 중 야구 합격자는 28명이었다. 생년월일과 대조해 선수들 명단을 확인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선수들 명단은 온라인상을 통해 순식간에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각 구단에서 크나 큰 기대를 받으며 입단했던 선수들이다. 이 중에서도 장재영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장재영은 시속 150㎞ 중반대 공을 뿌리며 2021년 키움 1차 지명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계약금 9억원은 KBO 역대 2위, 구단 1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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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시절 장재영. /사진=뉴시스 |
그렇기에 더욱 놀라운 소식이다. 장재영은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했고 동시에 1군 무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며 타자로서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상무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구단과 협의를 통해 상무를 지원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팀 내 주전 경쟁이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할 경우 상무로 향해 경험을 쌓고 전역 후 주전으로 도약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양의지(두산)와 최형우(KIA), 박건우(NC), 민병헌(은퇴) 등이 대표적으로 상무와 경찰청 등에서 병역 의무를 해결한 뒤 괄목성장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난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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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자로 전향해 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는 장재영. |
야구의 경우 내야수와 외야수의 체력측정 종목이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배근력과 윗몸일으키기, 왕복달리기는 같고 달리기에 있어 외야수는 100m와 1500m로 나뉘고 대신 내야수는 30m만 포함되는 대신 악력이 평가 항목에 들어간다. 장재영은 외야수로 상무에 지원했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투수 전미르도 상무행에 도전한다. '이도류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고 첫 시즌 투수로만 나서 36경기에서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ERA) 5.88로 가능성을 보였던 전미르는 지난해 12월말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 상무에서 차근히 재활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택했다.
삼성의 2023년 1라운드 투수 이호성(21)과 '적토마' 이병규 LG 코치의 아들이자 SSG의 2024년 2라운드 신인 외야수 이승민(20) 등도 1차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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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 2025 국군체육부대 1차 합격자 명단(28명) *2024시즌 순위별, 가나다순
- KIA : 김두현, 김민재, 김민주, 이상준- 삼성 : 김호진, 이호성
- LG : 김성우, 정지헌
- 두산 : 없음
- KT : 김병준
- SSG : 박기호, 신헌민, 이승민, 정현승
- 롯데 : 강성우, 서동욱, 전미르, 진승현
- 한화 : 김규연, 정안석
- NC : 김세훈, 박인우, 박한결, 서준교, 손주환, 신용석
- 키움 : 이승원, 이종민, 장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