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대만프로야구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CPBL STATS는 4일(한국 시각) "웨이 취안 드래곤즈의 단장은 리버티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KBO 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3시즌 동안 활약했던 소크라테스와 협상을 진행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그렇지만 소크라테스는 가족과 관련한 사유로 인해 대만 무대에 올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을 앞두고 KIA에 입단, 3시즌 동안 활약하며 많은 KIA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3시즌 통산 409경기를 뛰면서 타율 0.302(1613타수 487안타) 63홈런 270타점 266득점 40도루(18실패) 127볼넷 252삼진 출루율 0.352 장타율 0.491의 성적을 기록했다. '테스형'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크라테스는 KIA 입단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1시즌 동안 활약했다. 지난 2015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뉴욕 양키스를 거쳐 KIA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99경기에 출장해 37안타(5홈런) 18타점 23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005경기를 소화하면서 1130안타(80홈런), 타율 0.287, 520타점 598득점 180도루의 성적을 올린 소크라테스였다.
KIA 입단 첫해인 2022시즌에는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1(514타수 160안타) 17홈런 2루타 29개, 3루타 7개, 77타점 83득점 12도루(7실패) 34볼넷 2몸에 맞는 볼 81삼진 장타율 0.494, 출루율 0.354, OPS(출루율+장타율) 0.84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준수한 중견수 수비 능력과 함께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중독성 있는 응원가로 KIA 팬들은 물론, KBO 리그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그리고 맞이한 2024시즌, KIA는 일찌감치 소크라테스와 함께하기로 하고 재계약했다. 직전 시즌보다 10만 달러가 오른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50만, 옵션 4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소크라테스는 우승을 외치며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 소크라테스는 140경기를 뛰면서 타율 0.310(552타수 171안타) 26홈런 2루타 30개, 3루타 3개, 97타점 92득점 13도루(5실패) 41볼넷 91삼진 장타율 0.516 출루율 0.359 OPS 0.875 득점권 타율 0.336의 성적을 마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나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 2볼넷 3삼진으로 활약했다. 결국 그가 목표로 외쳤던 통합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그렇지만 소크라테스는 3년간 준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2025시즌 KIA 구단으로부터 충격적인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그렇게 KIA와 3년 동행은 막을 내렸다. KIA는 소크라테스를 대신할 메이저리그에서 세 시즌(2021~2023년) 연속 20홈런을 친 패트릭 위즈덤(34)을 대신 영입했다. KIA는 보류권을 묶지 않은 채 조건 없이 풀어줬다. 당시 심재학 단장은 스타뉴스에 "소크라테스는 우리와 함께 3년 동안 굉장히 열심히 해준 선수다. 우리가 우승하는 데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보류권을 푸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KBO 다른 팀에 가서 잘할 수도 있지만, 그런 소크라테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그동안 우리에게 해준 것에 대한 걸맞은 예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계속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일단 가족과 관련한 이유로 대만행을 거절한 가운데, 과연 그가 다시 KBO 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을 것인가.
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