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
김혜성(가운데)이 1일(한국시간) 진행된 재키 로빈슨 기념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한국 시각) 예측 시스템 페코타(PECOTA)를 활용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2025시즌 성적 및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과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등을 공개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구단 중 하나. 바로 김혜성이 뛰고 있는 LA 다저스였다. MLB.com은 다저스에 대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그 이유에 관해 "다저스는 거물급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매체가 언급한 대로 다저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야말로 파격적인 영입 행보를 보여줬다. 일단 선발진만 놓고 보면 다저스는 1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이번에 새롭게 영입, 마운드를 강화했다. 여기에 다저스는 2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3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건재하다. 또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할 예정인 오타니가 4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 5선발 후보로는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사키 로키까지 품에 안았다. 바비 밀러와 클레이튼 커쇼도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더 나아가 다저스는 마이클 콘포토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도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2025시즌 함께 뛴다. 아울러 특급 불펜 자원으로 꼽히는태너 스캇과 커비 예이츠를 나란히 품에 안으며 허리를 강화했다. 그야말로 지구방위대와 같은 라인업을 갖출 태세다.
MLB.com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의 올 시즌 예상 승수는 104승"이라고 예측한 뒤 "이는 다른 팀들보다 12승이 많은 수치"라고 짚었다.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92승으로 그 뒤를 잇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PECOTA가 예측한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9%(99.6%)가 넘는다"면서 "2025시즌 다저스는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MLB.com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또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으로 등극할 확률은 22%"라고 분석한 뒤 "다저스는 어떤 다른 팀보다 우승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9%로, 다저스의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매체는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등 더 많은 스타와 함께 갈 때 그렇게 될 것"이라며 다저스의 슈퍼스타들을 차례로 열거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달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스1 |
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달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같은 지구에 속한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78.2승 83.8패(승률 0.483)로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자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4.9%,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0.5%였다. 또 김하성이 입단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82.3승 79.7패(승률 0.508)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랭크될 거라 예상됐다. 탬파베이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35.4%,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2.0%였다. 배지환이 속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75.2승 86.8패(승률 0.464)의 성적을 거둘 것이며,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7.8%,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0.6%가 각각 나왔다.
한편 김혜성이 만약 다저스에서 우승한다면 개인 커리어 첫 우승을 맛보게 된다.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이뤘다.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 금액은 3년 총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계약 기간이 2년 더 연장된다. 다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활약했다. 2017시즌부터 KBO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2루타 150개, 3루타 39개,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37실패) 325볼넷 17몸에 맞는 볼 623삼진 장타율 0.403 출루율 0.364의 성적을 마크했다.
2024시즌에는 127경기에 출장해 0.326, 11홈런,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의 성적을 기록했다. 4시즌 연속 3할 타율에 성공했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각각 수상하며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KBO 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유일하다. 또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만 키움에서 뛰는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는 못했다.
LA 다저스 선수들이 지난해 10월 31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혜성(가운데)이 LA 다저스 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태너 스캇, 김혜성, 블레이크 스넬.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