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때문에 못 가요..." KIA와 재계약 실패 외인 무슨 일?→KBO 전 구단과 협상 가능, 韓 극적 복귀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0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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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던 시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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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던 시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에서 3시즌 동안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3)가 대만 프로야구(CPBL)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가족과 관련한 일로 인해 대만행이 불발됐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과연 한국 무대를 다시 밟을 수 있을까.

대만 현지 매체 CPBL STATS는 4일(한국 시각) "웨이 취안 드래곤즈의 단장은 리버티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KIA에서 3년간 뛰었던 소크라테스와 협상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CPBL STATS는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가족과 관련된 이유로 인해 대만에 올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을 앞두고 KIA에 입단, 지난 시즌까지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4시즌 소크라테스에 140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율 0.310(552타수 171안타) 26홈런 2루타 30개, 3루타 3개, 97타점 92득점 13도루(5실패) 41볼넷 91삼진 장타율 0.516 출루율 0.359 OPS 0.875 득점권 타율 0.336의 성적을 냈다.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KIA와 재계약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KIA의 선택은 결별이었다. 무엇보다 소크라테스의 대안이 생긴 게 결정적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이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 2024시즌까지 7시즌 통산 455경기에 출장해 0.209(1311타수 274안타)의 타율을 마크했다. 2루타는 58개, 3루타는 3개. 특히 홈런을 88개나 치는 동안 540차례 삼진을 당했으며, 132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소크라테스보다 장타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올 시즌 기대감이 크다.

소크라테스와 결별했더라도, KIA는 그에 대한 보류권을 5년간 가져갈 수 있었다. KBO 규약에 따르면 보류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원소속 구단과 협상에만 나설 수 있다. 원소속 구단이 보류권을 쥐고 있는 5년간 KBO 리그 내 다른 팀 이적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KIA는 과감하게 보류권을 풀었다. 그 이유에 대해 심재학 단장은 스타뉴스에 "소크라테스는 우리와 함께하는 3년 동안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팀 우승에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보류권을 푸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KBO 다른 팀에 가서도 잘할 수 있지만, 소크라테스에게 길을 우선 열어주는 게 예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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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던 시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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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던 시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소크라테스 역시 KIA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해 12월 말 당시 소크라테스는 한글로 '테스형'이라며 자신의 별명을 직접 쓴 뒤 "지난 3년간 이 팀의 일부가 될 수 있게 해준, KIA 타이거즈 구단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항상 우리 가족들을 챙겨줘 고마웠다. 늘 옆에서 가족처럼 느끼게 해준 동료들, 그리고 내가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게 해준 코치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응원해주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여러분 모두를 내 마음 한구석에 담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소크라테스는 "한 시즌 고생한 게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다. 이 느낌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믿음과 감사 그리고 기쁨, 내가 이 순간을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나는 한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잘했다는 확신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모두 감사합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렇게 이별 인사를 남겼지만, 올 시즌 어쩌면 소크라테스를 한국 무대에서 다시 볼 가능성도 있다. 만약 KIA가 보류권을 계속해서 갖고 있었다면, 사실상 KBO 리그 무대에 복귀하는 게 어려워질 수도 있었을 터다. 그러나 이제는 KIA가 보류권을 포기한 상황. 이에 다른 팀에서 충분히 소크라테스를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KIA가 아닌 타 구단 소속 외국인 선수가 부진하거나 혹은 부상을 당할 경우,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KBO 리그 3시즌 통산 409경기에 뛰면서 타율 0.302(1613타수 487안타) 2루타 90개, 3루타 13개, 270타점 266득점, 40도루(18실패) 127볼넷 7몸에 맞는 볼 252삼진 장타율 0.491, 출루율 0.352의 성적을 올렸다. 실책은 5개(2022시즌)-7개(2023시즌)-5개(2024시즌)를 각각 기록했다. 소크라테스의 2024시즌 계약 총액은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50만, 옵션 40만 달러). 다른 구단도 부담할 수 있는 몸값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소크라테스가 시즌 도중 극적으로 한국 무대에 복귀해 다시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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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던 시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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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던 시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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