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양민혁. /사진=퀸즈파크레인저스 홈페이지 캡처 |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요한 랑게 디렉터와 인터뷰를 전했다. 수많은 질문 중 랑게 디렉터는 양민혁 등 어린 선수들의 임대와 관련해 질문을 받았다. 이에 랑게 디렉터는 "임대 시장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하는 모든 선수의 80% 이상이 임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어 랑게 디렉터는 "우리 구단 역사의 중요한 선수들도 성장의 일환으로 임대를 경험한 적이 있다. 따라서 강력한 임대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양민혁과 윌 랭크셔, 루카 군터 등이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출전시간을 갖는 것이 그들의 경력에 있어 올바른 단계라고 생각했다. 이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들은 올 여름에 복귀할 것이다. 또 프리시즌에서 경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양민혁의 활약 여부에 따라 새 시즌 1군 경쟁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 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특급 활약을 보여준 양민혁은 재능을 인정받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구단의 요청으로 예상보다 일찍 선수단에 합류, 지난 달부터 새로운 팀 적응에 들어갔다. 그런데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결국 양민혁은 출전 기회를 위해 임대이적을 택했다. 지난 달 30일 QPR은 양민혁의 임대영입을 발표했다. 앞서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이 잉글랜드 경기의 속도와 신체적인 특성을 하부 리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양민혁. /사진=QPR SNS |
영국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의 활약상에 대해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토트넘에서 임대이적한 양민혁을 홈 데뷔전에 내보냈고, 알피 로이드, 곧이어 부상에서 회복한 콜백도 출전시켰다"면서 "이 3명의 선수는 혼란스러운 결승골에 모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양민혁은 출전시간 24분 동안 패스성공률 90%, 태클 1회 등을 가져가는 등 공수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덕분에 QPR은 2연패를 끊고 시즌 성적 10승11무11패(승점 41)를 기록, 리그 13위로 뛰어올랐다. 여전히 리그 중위권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도 보이기 시작했다. 챔피언십은 리그 6위 팀까지 EPL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데, 현재 6위 웨스트브롬위치(승점 44)와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블랙번(승점 45)과 격차도 좁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