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 선수 때리면 안돼" 트럼프, 트렌스젠더 女경기 출전 금지 '행정명령 서명'... 2028 LA 올림픽 참가 불허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5.02.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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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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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여성 스포츠에 남성 참여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기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AFP=뉴스1
오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선 트렌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출전이 금지될 가능성이 생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진 공개 서명행사에서 "납세자 세금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자들을 여자 스포츠 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자 라커룸에 침입하게 내버려두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연방 기금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틀 9'은 연방 자금을 지원 받는 학교와 기타 교육프로그램에 성차별을 금지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LA 올림픽에서 제 행정부는 남성들이 여성 운동 선수들을 때리고 폭행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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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한 대만의 린위팅. /AFPBBNews=뉴스1
앞서 지난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는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갖고 있는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와 린위팅(29·대만)이 각각 66㎏급과 57㎏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이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용어 사용 중단을 촉구한 미국의 전 수영선수 라일리 게인스의 이름을 언급하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또 배구 경기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가 날린 시속 70마일(약 112km)의 스파이크에 얼굴을 맞아 뇌진탕과 뇌손상, 오른쪽 신체 부위 마비 등의 부상을 입은 페이튼 맥냅의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 서명으로 공립 초중고교와 거의 모든 미국 대학에서 여성 운동 선수에 대한 남성의 공격이 사실상 종식될 것"이라며 "여성 스포츠는 여성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연방 정부가 성별을 남성 또는 여성으로만 정의하고 성별은 변경할 수 없다고 명시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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