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우주, '기생충'은 달라"..'더 폴' 감독, 생애 첫 내한 [스타현장][종합]
CGV용산아이파크몰=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2.06 13:09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외화 '더 폴: 디렉터스 컷'(이하 '더 폴') 타셈 싱 감독의 생애 첫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더 폴'은 지난 2008년 국내 개봉한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감독판 버전이다. 총 제작기간 28년, 캐스팅 9년, 장소 헌팅 19년, 촬영 기간 4년, 전 세계 24개국 로케이션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운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세기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환상의 문 스턴트맨 로이(리 페이스 분)가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운타루 분)에게 전 세계 24개국의 비경에서 펼쳐지는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을 이야기해 주는 영화다. 나비 산호섬, 주홍빛의 사막, 하늘과 맞닿은 호수, 끝없는 계단, 수상 궁전까지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신비한 장소가 넓은 스크린을 채우며 관객들을 빨아들인다.
주인공 로이를 연기한 리 페이스는 무려 12주 동안 촬영 외에도 휠체어 생활을 하며 전 제작진을 속이는 메소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9년을 찾아 헤맨 끝에 발굴한 카틴카 언타루는 현장의 상황을 진짜로 믿고 가슴을 울리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줬다.
'더 폴' 감독판은 18년 만의 4K 리마스터링으로 더욱 화려해진 영상과 새로운 장면들이 추가됐다. 이미 작년 12월 25일 국내 개봉, 7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잔잔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그는 "시간이 흘러 4K로 개봉을 하려는데 제가 애초 만들었던 4K를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원래 촬영했던 오리지널본을 갖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완성했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타셈 싱 감독은 "4K로 선택했던 이유는 일단 비주얼을 중시했다"라며 "한국에서 다시 보니 제가 의도했던 4K를 잘 볼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타셈 싱 감독은 "'더 폴'이 한국에서 재조명을 받아 무척 놀랍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만들 때만 하더라도, 그때는 작품에 대한 관심보다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상실감이 더 컸다. 20년이 지나 이 영화를 다시 보니 당시에 내가 어렸지만 상당히 야심 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저도 그렇고 그 누구도 이런 영화는 만들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든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더 폴' 재개봉이 한국 관객들에게 통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에 그는 "맨 처음 공개했을 때, 사람들이 왜 이 영화를 안 좋아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어떤 패턴을 벗어났을 때, 한국 영화 '기생충'과 '올드보이' 같은 경우처럼 기존과 다른 걸 보여줬을 때 사람들은 열광한다. 근데 내 영화의 경우는 그것과는 좀 달랐던 거 같다. 패션도 20년 전 아이템들이 레트로로 다시 유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 영화는 이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
타셈 싱 감독은 "'더 폴'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저는 그건 괜찮은 거 같다. 사람들이 '정말 환상적이에요'라고 말해도 좋고, '이 영화 거지 같아'라고 말해도 좋다. 근데 '이 영화가 그냥 괜찮아'라고 하면 난 겁이 난다"라며 "인터넷 덕분에 '더 폴'이 누군가에게 재발견되지 않았나 싶고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저는 개인 적으로 SNS를 안 하지만, 전혀 다른 새로운 세대가 이 영화를 원하고 있구나 싶더라.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다시 나와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결국 모두가 깜짝 놀랐다"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타셈 싱 감독은 "한국의 극장에 이렇게 '더 폴'이 재개봉한 것처럼, 미국에서도 재상영되어 매진이 됐다. 근데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 왜냐하면 한국 영화관은 너무 좋기 때문"이라며 "제 영화는 비주얼 때문에 무조건 스크린에서 봐야 한다. 런던 아이맥스에서 본 것보다 한국 상영관에서 본 게 훨씬 더 좋더라"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타셈 싱 감독은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한국 팬들과 취재진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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