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홈런왕' 2288억원 걷어차더니... 결국 2년 계약→'FA 재수' 택하고 말았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2.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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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알론소. /AFPBBNews=뉴스1
홈런왕이 FA(프리에이전트) 미아가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피트 알론소(31)가 원소속팀 뉴욕 메츠와 다시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6일(한국시간) "알론소가 메츠와 단기계약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으나 계약기간 2년, 총액 5400만 달러(약 782억 원) 규모라고 한다. 계약금 1000만 달러(약 144억 원)에 2025년 연봉 2000만 달러(약 288억 원), 2026년 알론소가 옵션을 행사하면 2400만 달러(약 347억 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알론소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자원이다. 2019년 메츠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첫 시즌 161경기에 출전, 타율 0.260 53홈런 120타점 103득점 OPS 0.941의 성적을 거뒀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역대 MLB 루키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등극했다.

이후로도 알론소는 매년 30홈런 이상을 터트렸다. 2022시즌에는 131타점으로 리그 1위에 오르며 MVP 투표 8위에 올랐고, 이듬해에도 46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빅리그 성적은 846경기에서 타율 0.249(3139타수 781안타), 226홈런 586타점 493득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514, OPS 0.854를 기록 중이다.


알론소의 장점은 엄청난 파워에 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그의 배트 스피드는 리그 상위 7%에 해당한다고 한다. 다만 빅리그 최하 수준의 수비와 주루는 그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한마디로 장단점이 모두 확실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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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알론소. /AFPBBNews=뉴스1
앞서 알론소는 지난 2023시즌 중 메츠로부터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288억 원) 연장계약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 이번 겨울에도 3년 7100만 달러(약 1028억 원) 제안을 거절하며 결국 메츠와의 협상은 평행선을 걸었고, 그 사이 크리스티안 워커(휴스턴), 폴 골드슈미트(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등 1루수 자원들이 새 소속팀을 찾으면서 이적도 여의찮았다.

결국 해를 훌쩍 넘겨 2월이 되도록 알론소는 행선지를 구하지 못했다. 다른 구단과도 협상을 진행하던 그는 결국 메츠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재수'를 선택하게 됐다. 스프링캠프 시작을 일주일 남겨두고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이로써 메츠는 지난 시즌 종료 후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073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후안 소토(27)와 알론소의 '좌우 거포 듀오'를 통해 핵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소토는 빅리그 통산 7시즌 동안 타율 0.285, 201홈런, OPS 0.953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데뷔 첫 40홈런 고지(41홈런)를 밟았다.

2016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탈락 후 7년 동안 한 시즌(2022년)을 제외하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던 메츠는 2020년 스티브 코헨 구단주 부임 후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체질 개선 중이다. 지난해에는 89승 7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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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알론소(왼쪽)와 워싱턴 시절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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