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R 유망주' 전격 상무 지원, 12월 토미존 수술→재활 1년 걸리는데 왜?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2.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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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시즌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수술대에 올랐던 전미르(20·롯데 자이언츠). 재활을 거치고 있는 그가 비교적 어린 나이에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2차 선수선발 체력측정 일정을 공지했다. 야구와 축구, 농구, 럭비, 하키, 바이애슬론까지 총 97명의 합격자를 생년월일과 수험번호, 응시지방청, 포지션(체급) 등으로 구분해 공개했다.


이 중 야구 합격자는 28명이었다. 이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년월일 등을 통해 특정할 수 있었다. 롯데에서는 4명이 1차 합격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상무에 지원한 선수는 투수 전미르와 진승현(22), 포수 서동욱(25), 내야수 강성우(20) 등이다. 전미르를 제외한 이들은 상무 테스트를 위해 해외 캠프 대신 국내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전미르다. 경북고 졸업 후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아 롯데에 계약금 3억 원에 입단한 그는 키 188cm-몸무게 95kg의 건장한 체격과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녀 큰 기대를 모았다.

고교 시절 투타겸업을 했던 전미르는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로 고정됐고,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데뷔 후 첫 7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4월 중순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필승조로 등극했다. 하지만 5월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6월 15일 LG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실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후 김태형(57) 감독이 시즌아웃을 언급하기도 했고, 롯데 관계자 역시 "(팔꿈치가) 불편하다는 얘기는 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지난해 12월 말 서울 네온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수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실전 복귀까지 1년 이상 걸리기에 2025시즌에는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부상으로 시즌을 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무에 지원한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2020년 NC 다이노스의 우승 주역이었던 구창모(28)는 왼팔 척골 수술을 받은 후 2023년 12월 입대했고, 지난해 시즌 막판에야 복귀해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반면 팀 내에는 반대 사례가 있다. 투수 김진욱(23)은 지난해 8월 초 상무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고, 계획대로라면 12월에 입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결국 입대를 포기했다. 롯데 관계자는 "본인도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면서 "크게 아픈 건 아니지만 타이밍이 애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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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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