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日 개막전 인기 대폭발! 오픈 1분 만에 8900명 접속→결국 사이트 다운... 마운드 못 서도 이 정도라니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2.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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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고국에서 경기를 뛰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일까. 메이저리그(MLB)의 '도쿄 시리즈' 티켓팅부터 엄청난 규모의 팬들이 몰렸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6일 "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MLB 도쿄 시리즈'의 개막전 3차 선예매 당락 여부가 오후 3시부터 발표됐다"며 "접속자가 폭주하며 사이트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해 7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내년 3월 18일과 19일 메이저리그 개막전 맞대결을 벌이기 위해 일본 도쿄로 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의 일원으로, 역대 10번째로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MLB 개막 시리즈가 열리게 됐다.

앞서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이어 2004년, 2008년, 2012년 일본 도쿄, 2014년 호주 시드니, 2019년 일본 도쿄, 2024년 한국 서울에서 개막 시리즈(미국·캐나다 이외 지역)가 차례로 열렸다. 이 중 도쿄는 올해로 6번째 개막전을 경험하게 됐다.

공식 개막 2연전을 비롯해 15일에는 한신 타이거스와 컵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다저스가 대결하고, 16일에는 한신과 다저스, 요미우리와 컵스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와 컵스는 일본인 선수들이 뛰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이 뛰고 있고, 올 시즌에는 '괴물' 사사키 로키까지 합류했다. 컵스 역시 좌완 이마나가 쇼타와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가 모두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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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에 진작부터 엄청난 인기가 예고됐다. 풀카운트는 지난해 "오타니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 아닌가. 벌써 팬들은 '내년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티켓 쟁탈전이 벌어지겠네'라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년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투수를 '개점휴업'했던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전이 일본 개막전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월 중순 열린 1차 판매에서도 오픈 30분 만에 2만 8000명 이상이 몰렸고, 신청 자체만으로도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가능할 정도였다. 6일 역시 사이트가 열린 지 단 1분 만에 약 8900여 명이 대기했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열기와는 별개로 오타니가 일본 개막전에 투수로 나서지는 못할 전망이다. 지난 1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2025년 투수와 타자를 겸할 것이지만 5월까지는 등판이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년 동안 등판하지 않았는데 3월부터 10월까지 풀타임 등판 일정을 맡길 순 없다"고 선을 그으며 "투구 수도 고려해야 한다. 본인은 빨리 던지고 싶어 하겠지만 의료진과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을 받아 설득하겠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미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에이스 자원이 가득하다. 굳이 오타니가 무리하게 빠른 복귀를 시도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타니 본인도 "또 한 번 수술하면 1년 반 동안 재활해야 한다. 현실적이지 않다. 이런 걸 고려하면 투타 겸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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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MLB 도쿄 시리즈 포스터. /사진=MLB 도쿄 시리즈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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