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과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까지는 토트넘에 유리한 상황이다. 앞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했다. 팀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 상대는 정해졌다. '갑부구단' 뉴캐슬이다. 뉴캐슬은 6일 대회 준결승 2차전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도 2-0으로 이긴 뉴캐슬은 최종 스코어 4-0을 기록,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뉴캐슬은 전반 20분 야콥 머피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7분 앤서니 고든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뉴캐슬은 지난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다. 당시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해 아쉽게 트로피를 놓친 바 있다. 이번에 구단 통산 3번째 리그컵 우승에 도전한다. 남은 한 자리는 토트넘, 또는 리버풀 경기 승자가 가져갈 수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우승이 간절하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간 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리그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도 트로피가 필요하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었다. 오랫동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가 올 시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토트넘은 험난한 일정을 견뎌야 했다. 연거푸 강팀들과 대결했다. 토트넘은 16강에서 '끝판왕'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어 승리했다. 올 시즌 맨시티는 주춤하고 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맨시티의 추락을 예상하는 이는 많았다. 토트넘의 탈락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았는데, 토트넘은 이를 뒤집었다.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당시에도 맨유의 우세가 예상됐다. 포르투갈 리그 명장으로 불리던 루벤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이라 변화된 맨유를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토트넘이 4-3 승리를 가져갔다.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히어로 역할을 해냈다. 무엇보다 후반 43분 손흥민은 믿을 수 없는 코너킥 쐐기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킥이 바나나킥처럼 휘어져 그대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뉴캐슬전 당시 경기에 집중하는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
만약 토트넘이 4강에서 리버풀을 누르고 뉴캐슬마저 잡는다면, 미친 도장깨기가 되는 것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해피 엔딩으로 리그컵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