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손흥민-양민혁 듀오' 이렇게 빨리 본다니→토트넘 관계자가 직접 밝혔다... '韓 함께 오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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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과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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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과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이 함께 토트넘에서 뛰는 모습을 빠르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요한 랑게 토트넘 기술이사가 직접 밝혔다.

랑게 이사는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을 비롯한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의 임대 전력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랑게 이사는 "어린 선수들에게 있어서 임대라는 과정은, 성장을 위해 거쳐야 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랑게 이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하는 모든 선수 중 80%가 임대를 경험했다"고 부연했다.

랑게 이사의 발언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양민혁이다. 양민혁은 한국 축구 팬들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채 토트넘에 합류했다. 다만 토트넘의 1군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9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명단에서 등번호 18번을 단 채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장 기회는 오지 않았다.

결국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지난달 29일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등번호는 토트넘에서 달았던 18번 대신 K리그1 강원FC에서 달고 뛰었던 47번을 받았다. 양민혁의 QPR 이적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졌다. 양민혁이 당장 1군 무대에서는 뛰기 어려운 기량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로 그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출전 시기에 관한 질문에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그는 아직 젊다. 그리고 양민혁이 뛰었던 곳(K리그)은 그가 이제 직면해야 할 EPL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 우리는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클럽 안팎에서 도움을 주는 게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도 양민혁이 팀에 잘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정한 계획은 없으며(No real plan),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본 뒤에 (출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앞서 손흥민 역시 양민혁을 향해 "겁주려는 것은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다"라고 전제한 뒤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이곳(EPL)은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 많은 선수가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달려들 것"이라면서 냉혹하고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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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양민혁이 소속 팀에서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QPR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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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몸을 푸는 양민혁. /사진=QPR 공식 SNS
반면 오히려 QPR로 임대를 떠난 게 선수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벤치를 달구는 것보다는 경기에 뛰는 게 낫다는 것이었다. 비록 한 단계 낮은 리그로 내려간다고 할지라도, 어떻게라도 출전하는 게 본인의 기량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풋볼 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도 양민혁의 임대 이적에 대해 "잉글랜드 경기의 속도와 신체적인 특성을 하부 리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랑게 이사는 직접 양민혁을 언급하면서 "토트넘의 역사를 쓴 중요한 선수들도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임대를 경험했다. 임대 시스템을 잘 갖추는 건 매우 중요하다. 양민혁과 윌 랭크셔, 루카 군터 등 유망주들이 좋은 환경에서 더욱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맞는 단계라 본다.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뛰고 있지만, 한때 토트넘의 심장으로 불린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 또한 다양한 임대 생활을 경험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그는 유망주 시절에 레이튼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시티, 레스터 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랑게 이사는 양민혁이 올 시즌을 마친 뒤 QPR에서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임대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오는 여름 우리 팀으로 복귀한다. 프리시즌에서 경쟁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오는 여름에 한국에서 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가 또 열린다면,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국내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6일 "랑게 이사가 올해 말 토트넘의 1군 자리를 놓고 경쟁할 준비가 된 어린 선수 3명을 지목했다"면서 "양민혁과 윌 랭크셔, 그리고 루카 군터의 이름을 꺼냈다"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이 챔피언십리그 13위에 자리한 QPR로 임대 이적했다. QPR은 6위 웨스트브로미치에 승점 3점 차로 뒤져 있으며, 흥미진진한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민혁은 QPR로 이적하자마자 2경기 연속 교체 출전,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안방에서 펼쳐진 블랙번과 경기에서는 팀의 결승골에 일조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양민혁은 오는 12일 코번트리 시티와 챔피언십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첫 선발 출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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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양민혁.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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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과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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