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김혜성 ML 전체 신인왕 후보 'TOP 30' 올랐다! 日 사사키 3위, 1위는 누구?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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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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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가운데)이 1일(한국시간) 진행된 재키 로빈슨 기념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미국 현지에서 올해 기대되는 신인 선수 중 양대리그를 통틀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의 팀 동료인 사사키 로키(24)는 3위에 자리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 시각)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후보 3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 중 김혜성은 23번째 주인공으로 랭크됐다.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매체를 통해 "이 선수들의 재능이나 잠재력을 평가한 게 아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초반에 그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의 순위를 매긴 것이다. 이는 즉 신인상을 수상할 기회를 가진 선수들의 순위라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아무래도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록 신인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아 커지는 건 사실이다.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이뤘다.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 금액은 3년 총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계약 기간이 2년 더 연장된다. 다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김혜성에 대해 "지난 8시즌 동안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고 소개한 뒤 "다저스에서 김혜성은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과 함께 최종 라인업을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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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달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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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달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헤스와 아웃맨 모두 주력 포지션이 외야수다. 매체는 "김혜성이 이들과 경쟁을 이겨내면 다저스의 2루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유틸리티 역할을 마맡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혜성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활약했다. 2017시즌부터 KBO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2루타 150개, 3루타 39개,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37실패) 325볼넷 17몸에 맞는 볼 623삼진 장타율 0.403 출루율 0.364의 성적을 마크했다.

2024시즌에는 127경기에 출장해 0.326, 11홈런,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의 성적을 기록했다. 4시즌 연속 3할 타율에 성공했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각각 수상하며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KBO 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유일하다. 또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혜성은 정확히 말하면 '중고 신인'이라 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일단 신인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빅리그에 진출한 노모 히데오(1995년)와 스즈키 이치로(2001년), 오타니 쇼헤이(2018년) 등도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과연 김혜성이 2025시즌 주전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왕에 등극할 것인가.

한편 일본의 파이어볼러 사사키는 3위에 올랐다. 매체는 "응답자 대부분이 사사키를 최고 유망주로 뽑았다. 그는 올 시즌 다저스의 6인 선발 로테이션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1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2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3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건재하다. 또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할 예정인 오타니가 4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 5선발 후보로는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사키 로키까지 품에 안았다. 바비 밀러와 클레이튼 커쇼도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디 애슬레틱은 사사키를 오타니와 야마모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비교하면서 "이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당시와 비교해 사사키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전성기에 도달하려면 1~2년 정도 걸릴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그런데도 사사키는 이 명단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을 자격이 있다. 그의 재능은 훗날 사이영상 수상을 기대하게 한다"고 치케세웠다.

아울러 매체는 신인상 후보 1순위로 잭슨 조브(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선택했다. 2위는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였다. 매체는 "다저스는 6선발을 운용하지만, 조브는 선발 5인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더 많은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사사키는 조브와 다르게 팀에서 투구 이닝도 관리할 전망이다. 발전 가능성에 있어서는 사사키보다 약간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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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지난 1월 23일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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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가운데)이 LA 다저스 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태너 스캇, 김혜성, 블레이크 스넬.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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