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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이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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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맨 왼쪽)이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박해민은 KBO 리그에서 성실함의 대명사로 꼽힌다. 2012년 육성 선수 신분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이른바 '육성 선수 성공 신화'를 썼다.
영중초-양천중-신일고-한양대를 졸업한 박해민은 2013시즌 1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2014시즌 119경기에 출장한 뒤 2021시즌까지 삼성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특히 2015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단 1시즌(2016)을 제외하고 전 경기를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박해민은 2022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삼성에서도 자신이 마지막으로 뛰었던 2년 동안 주장을 맡았던 박해민. LG로 이적한 뒤에도 그는 베테랑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LG 이적 첫해부터 올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했다. 그야말로 이른바 '먹튀'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런 박해민이 2024시즌 잠시 주춤했다. 144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율 0.263(482타수 127안타) 6홈런, 2루타 16개, 3루타 6개, 56타점 72득점, 43도루(13실패) 46볼넷 101삼진 장타율 0.359, 출루율 0.336의 성적을 올렸다. 개인 타율은 2019시즌(0.23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그래도 전 경기를 출장하는 성실함과 투혼을 보여줬다.
박해민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꾸려진 스프링캠프에서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시즌이 끝난 뒤 선수들과 전체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주장으로 뽑혔다. 내가 될지 몰랐다. 최종적으로 감독님이 허락을 해주셔야 하는 부분이었다. 흔쾌히 잘 해보라고 하셔서 주장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열린 마음과 열린 귀로 들으려고 하는 것이 나의 방식"이라면서 "LG의 일원은 나이가 많든 적든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라면 뭐든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잘 들어주고 좋은 방향으로 같이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 (오)지환이가 했던 섬세함은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최대한 끌고 가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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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해민(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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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해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
지난해 박해민은 주장으로 선임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성적만 놓고 보면 2019시즌과 2024시즌이 제일 힘들었다. 그래도 또 그 안에서 배우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무너지고 주저앉고 싶은 마음도 없다. 성적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못한 건 못한 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2025년에 다시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예전처럼 할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또 박해민은 "확실히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것과 밑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건 다르더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서는 훈련하면서 조절할 수 있었지만, 플레이오프는 그럴 수가 없었다. 매 경기가 전쟁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느꼈으니까,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게 가장 좋다는 걸 잘 알 거라 생각한다. 2025년에는 무조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준비하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생애 2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최근 베테랑들의 은퇴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동시에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박해민 역시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다시 한번 FA 잭폿을 터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주장 역할까지 맡은 박해민이 2025시즌을 자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LG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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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해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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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이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