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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 미화 1억 911만6000달러 (약 1570억원), 영업손실 미화 2545만4000달러(약 370억원), 당기순손실 미화 1939만6000달러(약 28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23년 동기 대비 29.2%가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234.9%가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515.1%가 감소하면서, SMC는 24년 기준으로도 당기순손실 1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SMC 입장에서는 보수 비용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인데, 정상적인 경영진이라면 본업과는 연관 없는 영풍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회사 자금 575억원을 소진하는 의사결정을 할 리가 없다는게 영풍측의 의견이다. 영풍 주식 취득 금액인 575억원은 2023년까지 직전 5개년 간 SMC 평균 연간 CapEx 투자액인 1068억원의 약 54%에 해당하는 대규모 금액이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은 독립적인 경영 판단으로는 이뤄질 수 없고, 최윤범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게 실적 공시를 통해서도 밝혀졌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열회사의 희생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 최윤범 회장의 이러한 행위로 인해 상호출자를 금지한 기업집단 규제의 근간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