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전현무계획' 방송 캡처 |
지난 7일 방송된 MBN '전현무계획2' 16회에서는 전현무-곽튜브(곽준빈)가 '아나운서 먹대장'이자 5월 결혼을 앞둔 '품절남' 배성재와 함께 KBS, MBC, SBS '방송 3사' 맛집을 찾아 여의도, 상암동, 목동을 파헤치는 '먹트립'이 펼쳐졌다. 이들은 은근한 경쟁구도 아래, 전현무가 '픽'한 여의도 수제비집, 배성재의 17년 단골식당인 목동 된장찌개 맛집, '곽튜브 찬스'이자 김태호 PD가 강추한 상암동 레스토랑을 '클리어'해 안방극장에 정보와 재미를 한가득 안겼다.
이날 여의도에 뜬 전현무는 "'전현무계획' 첫 방송을 여의도에서 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왔다"며, '방송국 맛집 특집'을 선포했다. 이후 '먹친구' 배성재를 만나 반갑게 인사했는데, 배성재는 전현무의 과거를 대뜸 폭로해 전현무를 당황케 했다. 배성재는 "과거 (전)현무 형이 KBS 신입 아나운서 시절, 시상식에서 서기철 선배가 상을 받게 됐는데, 갑자기 꽃다발을 들고 나가서 대뜸 (선배께) 헤드락을 걸었다"고 아찔한 시절을 소환했다. 이에 전현무는 "왜 그랬지?"라고 머쓱해하면서 신입 때부터 튀었던 자신의 모습을 쿨하게 인정했다. 환장의 티키타카 속, 배성재, 곽튜브는 각각 '방송의 메카'인 여의도, 목동, 상암동 맛집을 맡아 소개하기로 했다.
먼저, 여의도 맛집 소개를 맡은 전현무는 '이영자 픽' 40년 전통의 수제비집으로 향했다. 식당으로 가던 길목에서 세 사람은 연예인들의 필수 코스인 전설의 사진관에도 들렀다. 이곳에는 신인 시절 이정재, 조정석 등 배우들은 물론, 전현무의 과거 사진도 있어 시선을 강탈했다. 잠시 후, 세 사람은 마치 복사집 같은 옛 간판에서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수제비 맛집에 입성했다. 사장님은 "고두심, 현철, 최불암, 정준하, 이영자씨 등이 오신다. 양현석씨는 한 달에 서너 번씩 오신다"며 놀라운 성적을 밝혔다. 실제로 주문한 수제비와 감자전을 맛본 곽튜브는 "대한민국 국민 100명을 데려와도 100명이 맛있다고 할 맛"이라며 극찬했고, '아나운서계 먹잘알' 배성재 역시 "진짜 장인이 만든 거다"라며 감탄을 폭발했다.
'방송국 맛집' 첫 끼로 수제비를 영접해 따끈하게 배를 채운 뒤, 목동 맛집을 맡은 'SBS의 얼굴' 배성재는 선배인 최기환 아나운서에게 전화를 걸어 맛집 세 군데를 확보했다. 그중 배성재는 된장찌개 맛집에 대해 "된장찌개로 건물을 올린 너무 유명한 집"이라고 소개했고, 전현무 역시 "거기 안다. 거기로 가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 길로 목동 된장찌개 맛집으로 향한 세 사람은 회사원이 없는 토요일 점심에도 식당이 미어터지자 '동공확장'을 일으켰다.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 잡고 앉은 세 사람은 토시살을 맛있게 구워 먹은 뒤, 냉이가 듬뿍 들어간 '메인 디쉬' 된장찌개를 먹으며 감탄을 연발했다. 한참 맛있게 먹던 중, 전현무는 배성재에게 "이 식당에는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오랜만에 온 거냐"고 물었다. 배성재는 "프리 전향하고도 꽤 왔다. 라디오 때문에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SBS에 간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너는 프리로 전향하고 출연 정지를 안 당해봤구나. 난 3년 동안 KBS 방송을 못했다"고 해 짠내웃음을 안겼다.
목동 맛집을 클리어한 뒤에는 상암으로 향했다. 전현무는 "현재 여의도와 목동이 1:1 상황이다. (상암동에서) 결승골을 넣어줘야 한다"고 곽튜브에게 부담감을 줬다. 이에 곽튜브는 김태호 PD에게 전화를 걸어 맛집을 추천받았다. 김태호 PD는 '전현무계획' 최초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추천해 프로그램의 장르를 바꿔버리는 파란을 일으켰고, 세 사람은 곧장 김태호 PD '픽' 상암동 맛집으로 갔다. 이들을 반갑게 맞아준 셰프는 "박찬욱 감독, 황정민, 김태호 PD, 나영석 PD 등 유명 감독, 배우, 개그맨, 가수들도 많이 왔다 갔다"고 소개해 놀라움을 안겼고, 요즘 핫한 나폴리 피자를 주문했다. 이어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인 관자 요리와 세로 겹이 쌓인 라자냐도 시켰다. 고급진 요리의 향연에 배성재는 "오늘은 배성재가 아니라 안성재가 된 기분"이라며 흥분했고, 전현무는 "난 무종원"이라고 백종원에 빙의했다. 특히 전현무는 '무종원' 버전으로 라쟈나에 위에 얹어진 허브의 정체를 맞혀 셰프로부터 "절대 미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끝으로 계란 노른자가 40개나 들어간 생면 파스타가 나왔고, 세 사람은 "이런 맛은 처음 먹어 본다"며 '엄지 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