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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 |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맨유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가 짜릿한 역전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는 오프사이드였다. 상황은 이랬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매과이어가 달려들어 헤더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킥을 하는 순간 매과이어 등 많은 맨유 선수들이 레스터 수비진보다 앞에 서 있었다. 그런데도 부심은 기를 들지 않았다. FA컵에선 4라운드까지 비디오판독(VAR)을 실시하지 않는다. 결국 판정도 바뀌지 않았다.
매과이어는 비싼 이적료에도 제몫을 해주지 못해 미운오리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경기력이 올라온 모습이다. 올 시즌에도 매과이어는 리그 17경기에 나서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이번 경기에선 승리의 히어로 역할을 해냈다. 결승골 외에도 공중볼 경합에서도 4차례 승리하며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태클 1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4회 등을 기록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도 "매과이어가 페르난데스의 훌륭한 패스를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넣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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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매과이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
루드 반 니스텔루이 감독의 레스터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선수 시절 맨유에서 뛰었던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올 시즌 맨유 수석코치로 일했다. 하지만 보좌했던 에릭 텐하흐 감독일 경질됐고, 맨유 임시감독을 맡았으나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맨유를 나갔다. 레스터를 맡아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반 니스텔루이' 더비에선 웃지 못했다.
시작은 레스터가 좋았다. 전반 42분 오른쪽 윙어 바비 레이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위기에 몰린 맨유는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간 공격수 요슈아 지르크지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레스터 수비진이 1차적으로 맨유 공격을 막아냈으나, 지르크지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매과이어였다. 풋몹 기준 매과이어는 좋은 평점 8.0을 받았다. 최고 평점은 페르난데스의 몫이었다. 평점 8.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