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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아셈 마레이. /사진=KBL 제공 |
LG는 8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3-7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CC전 연승을 '6'으로 늘리면서 시즌 전적 23승 14패가 됐다.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랐다. 반면 KCC는 5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전적 15승 22패가 됐고, 6위 원주 DB와도 1경기 차로 벌어졌다.
4라운드까지 양 팀의 상대전적은 LG의 4전 전승이었다. 3라운드까지는 최준용과 송교창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사이 LG가 전력에서 우위를 보여주며 이겼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6일 창원 경기에서는 KCC가 3쿼터 30득점을 올리며 역전했으나, 마지막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결국 LG가 90-80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7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전성현이 12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베테랑 허일영은 4쿼터 막판 쐐기 3점포를 작렬시켰다. KCC는 캐디 라렌이 28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최준용이 득점포 불발에도 수비에서 기여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끝내 게임을 내줬다.
KCC는 이호현-허웅-송교창-최준용-캐디 라렌이 베스트 5로 출격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매번 경기를 하면 1, 2쿼터를 잘 치르면 괜찮은데, 그게 안되고 있다"고 했다. 전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송교창에게는 "경기 감각이나 수비, 리바운드에 포커스를 맞추라"고 했고, 이승현과 이근휘에게는 "두 선수가 잘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에 맞선 LG는 양준석-전성현-칼 타마요-정인덕-아셈 마레이가 스타팅으로 나갔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틀 만에 KCC를 다시 만나는 부분에 대해 "KCC는 부담스럽다. 3라운드까지는 (최)준용이와 (송)교창이 없이 붙어서 높이 싸움에 우위가 있었다. 그제 경기는 부담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면 결과 좋을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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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성현. /사진=KBL 제공 |
2쿼터 초반까지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KCC는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자 한순간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6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이근휘가 제대로 릴리스를 잡지 못하고도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추격을 시작했고, 라렌마저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좁혔다. LG 역시 정인덕과 타마요의 3점포로 달아나려 했지만, 이승현과 이주영까지 '양궁농구'에 합세한 KCC는 결국 전반을 49-46으로 역전시키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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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캐디 라렌. /사진=KBL 제공 |
KCC는 쿼터 막판 상대 파울을 이용해 점수를 추가해 격차를 벌리고자 했다. 침묵을 이어가던 LG는 허일영의 3점포에 이어 이경도의 버저비터 득점으로 65-67, 2점 차로 쫓아가는 데 성공했다.
4쿼터 들어서도 KCC는 라렌과 이호현의 활약 속에 중후반까지 리드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LG는 타마요가 3점포를 작렬하면서 75-75 동점을 만들었고, 정인덕의 외곽포와 마레이의 득점으로 끝내 리드를 잡았다. 막판 허일영의 쐐기 3점포까지 터지며 LG는 승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