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1년 만에 美 복귀→김하성과 한솥밥... "KBO서 좋은 활약, 계속 데리고 있어야" 현지 호평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2.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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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시절의 코너 시볼드. /사진=안호근 기자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9)가 1년 만에 미국으로 복귀했다. 어쩌면 김하성(30)과 한솥밥을 먹게 될 수도 있다.

미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은 8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가 2명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하며 코너의 계약 사실을 밝혔다. 자세한 조건은 나오지 않았으나,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계약이다.


코너는 이미 빅리그 3시즌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보스턴에서 유망주로 평가받은 그는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2시즌 동안 0승 4패 평균자책점 10.55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겼다.

이후 2023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7경기(13선발)에 등판했으나, 1승 7패 평균자책점 7.2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그는 아시아 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코너에게 100만 달러 풀 개런티를 보장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채웠다.

코너는 기대대로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그는 지난 시즌 28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 160이닝 15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9, 피안타율 0.226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보여줬다. 데니 레예스(29), 원태인(25)과 함께 선발 삼각편대를 이루면서 삼성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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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시볼드. /사진=김진경 대기자
하지만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코너는 지난해 9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⅓이닝 투구를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른쪽 견갑골 부상이 원인이었다. 그는 다음날 엔트리 제외 후 재활과 치료를 병행했으나 통증이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코너를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지 않았고, 그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돌아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 기간 "몸 상태가 안 좋으면 굳이 안 올 수도 있다. 어차피 엔트리에 들어가는 날짜가 있다. 엔트리 등록 일자 시점 기준으로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면, 굳이 아픈 선수를 데리고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고,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삼성은 레예스와는 재계약을 맺었으나, 코너 대신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였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하면서 결국 결별하게 됐다.

코너의 계약 소식을 전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탬파베이는 션 맥클라나한, 드류 라스무센, 라이언 페피엇 등이 모두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며 "불펜은 유동적인 상황이어서 코너가 스윙맨이나 롱릴리프로 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KBO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탬파베이는 그를 계속 데리고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이미 KBO 리그 출신 선수를 이번 겨울 영입했다. 바로 김하성이다. 탬파베이는 최근 김하성에게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48억원)라는, 팀 역사상 역대 2위 규모의 FA 계약을 안겨줬다. 김하성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코너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온다면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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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가 지난 4일 김하성의 영입 발표를 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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