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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김사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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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김사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구단은 "지난 7일 김사윤과 연봉 4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KIA는 김사윤을 끝으로 2025년 선수단 연봉 재계약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김사윤의 연봉 계약 발표 소식이 전해진 뒤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그의 목소리는 담담하고 차분했다. 아무래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군과 2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하며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다.
그래도 김사윤은 긴말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올 시즌 KIA 팬들한테 실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사윤은 "캠프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현재 몸 상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사윤은 KIA 팬들을 향해 "시즌 개막까지 남은 기간에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 와신상담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고, 실력으로 보답해드리는 길밖에 없을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성적으로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김사윤이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내년 시즌을 앞두고 다시 좋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진통 끝에 연봉 도장을 찍었기에, 그의 각오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사윤의 지난해 연봉은 신인 선수들의 최저 연봉(3000만원) 수준인 3400만원이었다. 올해 KIA의 연봉 계약 현황을 보면, 김사윤과 같은 포지션인 투수 중에서 황동하와 김도현이 김사윤과 비슷한 3500만원의 연봉을 각각 수령했다. 올해 황동하의 연봉은 1억원, 김도현의 연봉은 9000만원으로 인상됐다. 또 김승현은 4100만원에서 4600만원으로, 김건국은 40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유승철은 3600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유지성의 연봉은 3100만원에서 3200만원으로, 김민재와 김민주, 장재혁의 연봉은 3000만원에서 3100만원으로 나란히 100만원씩 올랐다.
KIA 관계자는 연봉 재계약 현황 발표 당시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사윤의 경우 구단과 입장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수 측은 KIA 구단이 애초 재시했던 금액보다 좀 더 높은 금액을 원했던 상황이었다. 반면 구단은 더 이상 올려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김사윤은 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광주화정초-무등중-화순고를 졸업한 김사윤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전신)의 지명을 받은 뒤 2015년 SK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는 입단보다 2년 늦은 2017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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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김사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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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김사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그런 김사윤에게 큰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다. 바로 트레이드였다. KIA와 SSG가 2022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김사윤과 내야수 임석진이 KIA로 향하는 대신, KIA 포수로 활약했던 김민식이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KIA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20대의 젊은 자원으로,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특히 김사윤은 좌완 불펜이 다소 부족한 팀 실정상 중간 계투진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KIA로 바꿔입은 김사윤은 2022시즌 31경기에 등판, 3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팔꿈치 수술로 마운드에 아예 오르지 못한 채 2024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김사윤은 지난해 4월 13일 한화전을 통해 복귀했다. 특히 5월에는 6경기에 등판, 11⅓이닝 동안 자책점을 단 한 점도 기록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0.00을 찍었다. 5월 17일 NC전에서는 3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를 펼쳤고, 5월 30일 NC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결국 김사윤은 8월 17일 LG전까지 묵묵하게 자신의 공을 뿌리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지난 시즌 김사윤의 성적은 2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62. 총 37이닝을 던지면서 40피안타(2피홈런) 2루타 6개, 3루타 2개, 25볼넷 36탈삼진 29실점(19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76, 피안타율은 0.288의 성적을 냈다. 비록 시즌이 끝난 뒤 연봉 협상에 있어서 진통을 겪었지만, 이제 다시 시작하겠다며 단단히 각오를 다진 김사윤이다. 과연 김사윤이 2025시즌 절치부심, 맹활약을 펼치며 KIA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가. KIA 팬들은 그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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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김사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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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김사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