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한민국 위엄 보소!' 女 쇼트트랙 500m 금·은·동 싹쓸이 '쾌거'... 최민정, 한국에 500m 사상 첫 금메달 안겼다 '감격' [하얼빈 AG]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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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1위 최민정, 2위 김길리, 3위 이소연이 결승선을 밟으며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올 포디움을 달성,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500m 쇼트트랙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7·성남시청)은 이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최민정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43초 016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뒤를 이어 김길리(21·성남시청)가 43초 105로 2위, 이소연(32·스포츠토토)이 43초 203으로 3위에 각각 자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민정이 금메달, 김길리가 은메달, 이소연이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며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반면 왕신란(중국)은 4위, 시마다 리나(일본)는 5위에 각각 자리했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한국은 금·은·동메달을 모두 품에 안으면서 겹경사를 이뤄냈다. 종전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500m 종목 최고 성적은 1999년 강원 대회 당시 최민경의 은메달이었다. 이 종목 최강자는 그동안 중국이었다. 중국은 1990년 열린 제2회 삿포로 대회부터 2017년 삿포로 대회까지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앞서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2관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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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민정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지난해에는 1년 동안 태극마크를 반납한 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올 시즌 복귀한 뒤 '새로운 에이스' 김길리와 함께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명성을 증명했다.

최민정은 준결선 성적에 따라 가장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1번 레인에 배정됐다. 500m 단거리 종목에서는 무엇보다 스타트가 중요하다. 그리고 최민정은 초반부터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결국 다른 선수들을 완벽하게 따돌린 채 시종일관 여유 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마침내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 획득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2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에 이소연에게 밀리며 한때 3위로 처졌다. 그러다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고, 결국 은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안았다. 김길리는 같은 날 앞서 열린 2000m 혼성계주와 개인 1500m 종목 우승에 이어 3관왕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500m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소연 역시 침착하게 레이스를 펼친 끝에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한국은 현재까지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1500m(김길리)에 이어 남자 1500m(박지원),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이승훈),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이나현), 그리고 쇼트트랙 여자 500m 종목까지 총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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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오른쪽), 김길리(가운데), 이소연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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