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10점도 못 냈다" 한숨 나오는 IBK 국내 공격진, 최고령 명장은 씁쓸히 웃기만 했다 [장충 현장]

장충=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0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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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이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IBK 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이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원정 경기를 찾아 목 놓아 응원하는 팬들이 보기 민망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V리그 최고령 사령탑 김호철(70) 감독도 한숨 나오는 국내 공격진의 득점력에 씁쓸히 웃기만 했다.

IBK기업은행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5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점수 0-3(15-25, 21-25, 24-26)으로 셧아웃 완패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천신통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승점 37(12승 14패)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지난 경기 아쉬운 패배를 극복한 GS칼텍스는 6승 21패(승점 22)로 올 시즌 V리그 남녀부 14개 팀 중 가장 마지막으로 승점 20점을 돌파했다.

주전 리베로 김채원의 복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잠시 리베로를 봤던 이소영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복귀하며 공격진 활성화를 기대했으나, 크게 힘이 되지 못했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만이 27점으로 고군분투했을뿐, 국내 아웃 사이드히터 3명은 육서영 4점, 이소영, 3점, 황민경 0점으로 7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미들블로커 최정민이 오히려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공격 성공률 40%로 6점을 뽑아내며 제2 공격 옵션 역할을 했다.

IBK 기업은행의 이소영이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IBK 기업은행의 이소영이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안혜진의 빠른 토스로 공격 루트를 다양화한 것과 대비됐다. GS칼텍스에서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올리고, 유서연과 권민지가 각각 11점, 10점을 마크하며 실바를 도왔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전체적으로 GS칼텍스가 잘했다. 안혜진이 들어오면서 경기 속도가 빨라졌는데 그걸 대비하는 게 어려웠다"며 "아웃사이드히터 3명이 돌아가면서도 10점도 안 나온 것 같다(실제로 7점). 빅토리아 한 명으로는 힘들다"고 총평했다.

주전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떠난 뒤 김하경이 오랜만에 선발 복귀해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하경은 국내 공격수들의 공격이 신통치 않자 빅토리아를 주로 활용했고, 이는 빅토리아의 체력 저하로 이어졌다.

김호철 감독은 "빅토리아가 실바처럼 능구렁이 같은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것도 아니고 주는 대로 때리는 데 혼자서 다 해야 하니 힘들었을 것이다. 나머지 선수들이 도와줘야 했다"고 국내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이어 "(세터를 바꾸기 쉽지 않은 상황에) 어쩔 수 없다. 지금 가진 자원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전 세터의 기량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서로 믿고 의지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심리적으로 서로를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BK 기업은행 선수단이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IBK 기업은행 선수단이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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