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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FPBBNews=뉴스1 |
스포츠 전문 야후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패트릭 도르구는 맨유의 왼쪽 측면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영입됐다. 하지만 도르구는 그라운드 반대편에 서 있어야 했다.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맨유는 이날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레스터시티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리하기는 했으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팀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골로 어렵게 역전승을 따냈다. 이마저도 오심이었다. 매과이어가 헤더골을 넣기 전에 그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었다. 하지만 부심은 기를 들지 않았다. FA컵에선 4라운드까지 비디오판독(VAR)을 실시하지 않는다. 결국 판정도 바뀌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도 승리했으나 비난을 받아야 했다. 특히 전술 지적이 등장했다. 이날 아모림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썼는데, 원래 왼쪽 풀백인 도르구를 오른쪽 풀백에 배치했다. 덴마크 국적의 수비수 도르구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팀 적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낯선 포지션가지 뛰었다. 당연히 활약이 좋지 못했다. 도르구는 패스성공률 82%, 드리블 돌파를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는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도르구를 교체아웃했다. 아르헨티나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안정감을 찾은 맨유는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맨유 팬들은 아모림 감독의 전술을 비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팬은 "디오고 달로트를 왼쪽에, 도르구를 오른쪽에 놓는 것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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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도르구. /AFPBBNews=뉴스1 |
당시에도 아모림 감독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펄스 나인 전술을 쓴 아모림 감독의 결정은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아모림 감독의 모험수는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아모림 감독은 '소방수'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경질되고, 차기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승리보다 패배한 경기가 더 많은 상황이다. 아모림 감독도 벌써 위기에 몰렸다. 심지어 경질론까지 등장했다. 영국 베테랑 해설가 리처드 키스도 "내가 맨유 경영진이었다면 아모림 감독을 경질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