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 金, 한국의 오만함 깨부쉈다" 韓 싹쓸이 막은 금메달에 중국이 들썩였다 [하얼빈 AG]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0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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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린샤오쥔이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의 금메달 소식에 중국이 들썩였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양쯔 이브닝 뉴스는 8일 "린샤오쥔이 9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한국의 오만함을 깨부쉈다"고 밝혔다.


앞서 린샤오쥔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 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 150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린샤오쥔의 뒤를 이어 박지원(29·서울시청)이 41초 398의 기록으로 은메달, 장성우(23·화성시청)가 41초 44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각각 수확했다.

린샤오쥔에 있어 2전 3기 끝에 감격의 첫 금메달이었다. 같은 날 린샤오쥔은 남자 500m에 앞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과 남자 1500m 결승에서 각각 노메달과 은메달에 그쳤다.


특히 혼성 2000m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2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패인 얼음에 스케이트 날이 걸려 넘어졌다. 이는 한국의 금메달과 중국이 4위에 그치며 메달을 따지 못하는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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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린샤오쥔(맨 왼쪽)이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선두로 나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지만 주 종목인 남자 500m에서는 달랐다. 한국 대표 시절 1000m, 1500m가 주 종목이었던 린샤오쥔은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뒤로 오랜 실전 공백 탓에 중장거리에 한계를 느껴 500m에 집중했다.

남자 500m 결선에서도 맞붙은 박지원이 가장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해 2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1위에 올랐으나, 이내 린샤오쥔이 추월해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 첫날 열린 쇼트트랙 5개 종목에서 중국이 유일하게 가져온 금메달이자, 린샤오쥔 개인에게도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이었다.

이에 다수의 중국 매체는 한국의 금메달 싹쓸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해준 린샤오쥔을 영웅으로 추켜세웠다. 양쯔 이브닝 뉴스는 "8일 아침 한국이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한국 언론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쇼트트랙에 걸린 9개의 금메달을 모두 획득할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린샤오쥔이 한국의 그 오만함을 깼다"고 기뻐했다.

다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모든 종목 싹쓸이를 공언한 적은 없다.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진 한국 대표팀의 공식적인 목표는 이번 대회에 걸린 쇼트트랙 9개의 금메달 중 6개 이상이었다.

이제 남은 쇼트트랙 종목은 여자 1000m, 남자 1000m,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다. 남은 4종목 중 하나 이상이라도 따내면 초과 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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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린샤오쥔(가운데)이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박지원(왼쪽), 장성우와 함께 각각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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