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국민 트로트 가수' 고 송대관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가수 송대관의 영결식에서 '해뜰날'이 조가로 불린다. '해뜰날'은 1975년 발표된 고인의 메가 히트곡으로,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뤘던 1970년대 서민들의 희망가였다. 생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이 곡을 자주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는 고 송대관의 영결식에는 '해뜰날'이 조가로 불릴 예정이다. 이날 영결식에 참석하는 고인의 유족들과 가요계 동료들은 국민 애창곡인 '해뜰날'을 함께 듣고 부르며 고인을 추모할 계획이다.
추도사는 가수 태진아와 강진이 맡는다. 태진아는 고 송대관과 가요계 오랜 라이벌이자 선후배이자 절친으로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태진아는 고인의 비보를 접한 지난 7일 스타뉴스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아침에 숟가락도 못 들었다"고 슬픈 심경을 전했다. 이날 태진아는 추도사를 통해 고인을 애도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조사는 대한가수협회장이자 태진아와 함께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가수 이자연이 읊는다.
영결식은 유족들과 장례위원장, 장례위원의 헌화를 끝으로 마친 뒤, 발인이 엄수된다. 고인의 유해는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대한가수협회에 따르면 고 송대관은 지난 7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고인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에는 혜은이, 태진아, 강진, 최다니엘 등 동료 연예인들이 조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고, 가수 조용필, 임영웅, 영탁, 강석, 한혜진, 손태진, 방송인 김구라 등도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별세 직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서울 성동구 편에서 축하 무대를 꾸몄고, 최근까지도 KBS 1TV '가요무대'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은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송대관은 지난해 10월 충남 당진시 편, 서울 영등포구 편을 녹화했고, 해당 녹화분은 오는 16일, 3월 2일 각각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고 송대관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고, 같은 해 상을 휩쓸었다. 이후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유행가', '네박자'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송대관은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