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원풋볼'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참패를 당하며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다"며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캡틴 같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흥민에게 리버풀전은 패배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우승 도전에 나섰던 토트넘은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크게 지며 짐을 쌌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결승 문턱에서 일방적인 경기 끝에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후반전 날카로운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맞춘 것이 전부였다.
코디 학포(오른쪽)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 전반전 선제골을 넣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이 지난 12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전반 도중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공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심지어 일부 토트넘 팬들마저 손흥민을 맹비판하기에 이르렀다. 구단 레전드에 대한 혹독한 평가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팬들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고 항상 그를 사랑하겠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는 이적이 필요할 것 같다", "여름에 토트넘은 팀을 많이 바꿔야 한다", "손흥민은 지쳤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야 할 것"이라는 등 현 주장의 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단순 한 경기 패배 그 이상의 여파다. 손흥민은 지난 브렌트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끝난 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준결승전에 모든 걸 집중해야 한다"며 "토트넘은 중요한 1주일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가장 컸던 대회에서 패배하며 분위기가 다소 침체 됐다. 와중에 토트넘은 10일 아스톤 빌라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 후반전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해외 명문 구단에서는 여전히 손흥민을 인기 매물로 보고 있다.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 직전 '베인스포츠'에 따르면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표했고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AC밀란도 이적 가능성에 눈독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이적시장은 손흥민을 현금화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영국 '더 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5~2026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전성기 나이와 점점 멀어지는 손흥민을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 쥐며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이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