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외인' 빠지니 와르르... "완패다, 조언도 수차례 했는데" 준우승→최하위 추락, 탈출구 찾기 어렵다[안산 현장]

안산=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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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주축 선수 한 명이 빠지니 확 다른 팀이 됐다. OK저축은행이 레오(35·현대캐피탈)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OK저축은행은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0-3(21-25, 20-25, 17-25)으로 셧아웃 패배했다.


2월 들어 두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했던 OK저축은행은 KB손해보험전 패배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KB손해보험은 5연승을 달리며 승점 47로 2위 대한항공과 격차를 4점 차이로 좁혔다.

주포 부재가 컸다. OK저축은행은 승부처 때마다 급격히 힘이 빠졌다. 긴 랠리를 이어가다가도 한 방이 부족했다. KB손해보험은 쌍포 나경복(31)과 비예나(32)의 강스파이크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나경복은 20점과 백어택 3점, 블로킹 4점, 서브 3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비예나는 블로킹 4개 포함 20점 공격 성공률 53.57%로 리그 최고 공격 자원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신호진(24)이 12점 공격 성공률 48%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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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레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다소 약해진 공격력에 연일 발목을 잡히고 있는 OK저축은행이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3위와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을 달성했다. 정규 시즌 공격 성공률은 51.74%로 전체 3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공격 지표 하위권을 전전하며 핵심 공격 자원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성적도 6위 한국전력에 밀려 최하위다.

외국인 농사 패착이다. 매번 팀 플레이를 강조한 오기노 마사지(55) OK저축은행 감독도 KB손해보험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미스가 있었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전 레오와 재계약을 포기하며 용병 교체를 단행했지만, 루코니는 부진 끝에 5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대체자 크리스도 22경기 191점 공격 성공률 42.47%로 기대 이하다. 반면 레오는 27경기 538점 공격 성공률 55.60%를 마크하며 현대캐피탈의 선두 질주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KB손해보험전 패배에 오기노 감독은 "완패였다. 상대의 원블로킹도 잘 공략하지 못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에게 직선으로 때리라고 강조했는데, 본인 것 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 전환 상황 공격 성공률도 좋지 않았다"며 "사이드 공격수들에게 공격 코스를 조언했다. 다른 경기에서는 결과가 좋았지만, 오늘은 미흡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도 타격이 있었던 것 같다.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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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마사지(가운데)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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