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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
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692회 전국 시청률은 6.7%로 동시간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무려 105주 1위로, 새해에도 우리나라 대표 예능의 파워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25 신년기획 4탄 : 심수봉&송가인의 새해 연가'로 꾸며져 '불후의 명곡' 신년 기획의 대미를 열었다.
황민호가 송가인의 '거문고야'를 부르며 이번 잔치의 오프닝을 열었다. 황민호는 작은 체구에서 놀라운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시작부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어 이수연이 무대에 올라 심수봉의 '여자이니까'로 바통을 이었다. 청아한 미성과 수줍은 미소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황민호와 이수연은 이애란의 '백세인생'으로 깜찍한 듀엣 무대를 꾸몄다. 구수한 장단에 몸을 흔들며 열창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관객들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송가인은 '가인이어라'로 무대에 오르며 첫인사를 전했다. 송가인은 구성진 목소리와 밝은 미소로 무대를 쥐락펴락했다. 송가인의 등장에 관객석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송가인의 소개를 받아 '그때 그 사람'으로 무대에 오른 심수봉은 율동을 소화하며 리듬감 넘치는 무대로 박수가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다음 무대로 두자매가 장민호의 '풍악을 울려라'를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두 사람은 색동 보자기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어 나훈아 '잡초'를 선곡한 전유진은 매니쉬한 매력을 뽐내며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불렀다.
송가인은 '불후의 명곡'을 위해 아껴두었다며 신형원의 '개똥벌레'를 불렀다. 송가인만의 목소리로 재해석된 '개똥벌레'가 모두의 고개를 흔들게 만들며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다음 무대는 송가인의 절친인 안성훈이 올라 김수희의 '애모'와 이미자의 '노래는 나의 인생'으로 특유의 미성을 뽐내며 모두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이어 나태주가 설운도의 '삼바의 여인'을 태권 트롯으로 재구성한 무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입이 떡 벌어지는 덤블링에 이어 발차기 태권 안무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나태주는 심수봉과 송가인에게 장미꽃을 선사하며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이어진 토크 타임에서 심수봉은 목소리 관리 비결로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그런가 하면 송가인은 수입에 대한 나태주의 질문에 "돈 관리는 제가 하고 있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마이너스 통장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나태주는 "(송가인이) 후배들한테 베풀기로 유명하다"라고 했고, 이찬원 역시 "우연찮게 식당에서 송가인 씨를 만나 뵙고 처음 인사드렸는데 계산해 주셨다"고 미담을 밝혔다.
특히, 송가인은 안성훈과 나태주를 두고 진행된 이상형 월드컵에서 "태권도를 잘하는 나태주가 저를 더 잘 지켜줄 거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수봉은 '로맨스 그레이'에 이어 '비나리'로 연달아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며 명불허전 감성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바통을 이어받은 송가인은 '엄마 아리랑'으로 국악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구성진 국악 사운드가 절로 어깨춤을 추게 만들며 흥을 돋웠다.
심수봉과 송가인의 '눈물이 난다' 듀엣 무대가 1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불후의 명곡'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심수봉과 송가인의 특급 컬래버 무대에 관객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여리면서도 깊은 감성을 머금은 심수봉의 목소리와 묵직하고 한이 서린 송가인의 목소리가 버무려져 분위기를 압도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