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는 잊었다' 고진영, 3R 5언더파 '1타 차 단독 2위'... 2024년 무관 악몽 지운다 [LPGA]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09 16:29
  • 글자크기조절
고진영이 9일 LPGA 투어 파운더스컵 3라운드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고진영이 9일 LPGA 투어 파운더스컵 3라운드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계 최고 선수로 각광을 받았으나 지난해 무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던 고진영(30·솔레어)이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고진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도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2위 마크했다. 전날 단독 선두에서 한 단계 떨어졌지만 18언더파 19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노예림(미국)과는 1타 차에 불과해 최종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고진영에게 2024년은 잊고 싶은 한해였다. LPGA 통산 15승에 빛나는 고진영은 163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커리어를 써낸 선수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엔 부상 등의 이유로 최고 성적은 2위 두 차례가 전부엿다. LPGA 투어 진출 이래 매 시즌 우승을 수확했던 고진영이기에 이례적인 부진이었다. 2023년 5월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2년 가까이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은 시작이 좋다. 지난 1월 31일 막을 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4위에 올랐고 좋은 기억은 안고 있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안정감이 심상치 않다. 직전 대회 4라운드에서도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 내내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는 고진영. /AFPBBNews=뉴스1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는 고진영. /AFPBBNews=뉴스1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7번 홀까지 파를 지켰으나 8번 홀(파5)부터 기세를 높이기 시작했다. 8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그는 10번 홀과 13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냈고 16번 홀(파4), 17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타수를 줄이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10/14)를 기록했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3m에 달했다. 그린을 놓친 건 단 두 차례 뿐이었다. 그린 적중률은 88.9%(16/18)로 높았다.

2023년 235m였던 드라이버 비거리가 지난해 부상 여파 속에 228m로 줄었으나 이번 대회에선 242m로 상승했다. 늘어난 비거리가 성적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만든다.

임진희(27)도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친 임진희는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메간 캉(미국)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재미 교포 노예림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 1위로 점프했다. 아직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그는 준우승 두 차례가 최고 성적이다.

세계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는 6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5위다.

고진영이 티샷을 날리고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고진영이 티샷을 날리고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