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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우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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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
김영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5 LG 스프링캠프에서 4번째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김영우는 직구 15구, 커브 6구, 포크 6구, 슬라이더 2구 등 총 2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148.2㎞, 최고는 151.1㎞까지 나왔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가며 제구에 집중하는 투구를 했는데 LG 구단은 페이스가 오버하지 않게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김영우는 "구속이 시속 151㎞가 나왔는데 페이스가 좀 빠르다. 마무리캠프부터 비시즌까지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몸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LG 구단은 김영우의 강점인 직구와 커브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김영우는 "감독님과 김광삼 코치님께서 직구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 가운데 쪽 직구 위주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변화구는 커브가 좋다고 해서 다듬는 과정이다. 또 캠프 와서 포크볼도 배우고 있는데 그립을 다시 조정해 주셔서 던져봤는데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80~90% 정도로 소화하라고 하셔서 맞춰서 하고 있다. 투구 수도 불펜에서 던질 때마다 30개 정도 던지고 있다"며 "캠프에 와서 변화구나 선배님들이 몸 관리하시는 것들을 보면서 배우고 있고, 점점 성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서대문리틀-신월중-서울고 졸업 후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LG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키 187cm 체중 88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에서 내리 꽂는 최고 시속 156㎞ 직구가 매력적으로 평가받는다. LG 구단은 입단 당시 "김영우는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인 선수"라면서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속구 각이 좋다. 또 공의 움직임이 좋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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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우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우여곡절이 꽤 있었던 선수에 속한다. 보통 야구 선수들이 초등학교 3~4학년 때 시작하는 것과 달리 김영우는 초등학교 6학년 여름부터 시작했다. 중학교 때 부상을 계기로 투수에 전념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받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은 1년을 통째로 날리게 했다.
김영우는 "어릴 때 투수, 야수 모두 하다가 다치면서 본격적으로 투수만 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훌륭하신 투수 코치님을 만나서 투수 훈련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수술하고 재활하면서 재활 코치님도 많이 신경 써주셔서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고2 때 갑작스럽게 다친 거라 힘들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계속 달려왔으니 조금 쉰다고 생각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시기로 만들라'고 격려해 주셔서 잘 이겨냈던 것 같다. 그 당시 선배인 한화 (김)서현이 형, 두산 (이)병헌이 형 그리고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신인드래프트에서 함께 뽑힌 2라운드 추세현(19)과 함께 올 시즌 1군에 데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즉시전력감 신인으로 꼽힌다. 김영우의 묵직하고 빠른 직구와 커브의 조합은 불펜으로서 빠른 데뷔를 점치게 한다.
김영우는 "지금은 시합에 나가는 것이 우선이니까 제구와 커맨드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그게 안정됐을 때 160㎞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며 "커브가 가장 자신이 있다,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가지고 있어서 타자를 상대 할 수 있다. 조금 더 다듬어서 잘하고 싶은 구종은 무조건 포크볼이다. 시합을 할 때 포크볼이 있으면 수월하게 타자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하고 스프링캠프 기간에 잘 만들면 기회는 올 거라 생각하고, 그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고 싶다"며 "끝까지 다치지 않고 올 시즌 팀이 이기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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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우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