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1㎞' LG 1R 신인 패기 보소, 가운데 위주로 직구 쾅쾅 "160㎞ 도전하겠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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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우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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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신인 김영우(20)가 패기 넘치는 한마디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김영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5 LG 스프링캠프에서 4번째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김영우는 직구 15구, 커브 6구, 포크 6구, 슬라이더 2구 등 총 2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148.2㎞, 최고는 151.1㎞까지 나왔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가며 제구에 집중하는 투구를 했는데 LG 구단은 페이스가 오버하지 않게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김영우는 "구속이 시속 151㎞가 나왔는데 페이스가 좀 빠르다. 마무리캠프부터 비시즌까지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몸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LG 구단은 김영우의 강점인 직구와 커브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김영우는 "감독님과 김광삼 코치님께서 직구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 가운데 쪽 직구 위주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변화구는 커브가 좋다고 해서 다듬는 과정이다. 또 캠프 와서 포크볼도 배우고 있는데 그립을 다시 조정해 주셔서 던져봤는데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80~90% 정도로 소화하라고 하셔서 맞춰서 하고 있다. 투구 수도 불펜에서 던질 때마다 30개 정도 던지고 있다"며 "캠프에 와서 변화구나 선배님들이 몸 관리하시는 것들을 보면서 배우고 있고, 점점 성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서대문리틀-신월중-서울고 졸업 후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LG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키 187cm 체중 88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에서 내리 꽂는 최고 시속 156㎞ 직구가 매력적으로 평가받는다. LG 구단은 입단 당시 "김영우는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인 선수"라면서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속구 각이 좋다. 또 공의 움직임이 좋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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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우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우여곡절이 꽤 있었던 선수에 속한다. 보통 야구 선수들이 초등학교 3~4학년 때 시작하는 것과 달리 김영우는 초등학교 6학년 여름부터 시작했다. 중학교 때 부상을 계기로 투수에 전념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받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은 1년을 통째로 날리게 했다.

김영우는 "어릴 때 투수, 야수 모두 하다가 다치면서 본격적으로 투수만 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훌륭하신 투수 코치님을 만나서 투수 훈련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수술하고 재활하면서 재활 코치님도 많이 신경 써주셔서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고2 때 갑작스럽게 다친 거라 힘들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계속 달려왔으니 조금 쉰다고 생각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시기로 만들라'고 격려해 주셔서 잘 이겨냈던 것 같다. 그 당시 선배인 한화 (김)서현이 형, 두산 (이)병헌이 형 그리고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신인드래프트에서 함께 뽑힌 2라운드 추세현(19)과 함께 올 시즌 1군에 데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즉시전력감 신인으로 꼽힌다. 김영우의 묵직하고 빠른 직구와 커브의 조합은 불펜으로서 빠른 데뷔를 점치게 한다.

김영우는 "지금은 시합에 나가는 것이 우선이니까 제구와 커맨드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그게 안정됐을 때 160㎞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며 "커브가 가장 자신이 있다,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가지고 있어서 타자를 상대 할 수 있다. 조금 더 다듬어서 잘하고 싶은 구종은 무조건 포크볼이다. 시합을 할 때 포크볼이 있으면 수월하게 타자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하고 스프링캠프 기간에 잘 만들면 기회는 올 거라 생각하고, 그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고 싶다"며 "끝까지 다치지 않고 올 시즌 팀이 이기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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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우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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