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빅찬스 미스' 손흥민 '또또' 무관 탈출 실패! 빌라에 1-2 패배→FA컵 탈락... 5경기 연속 무득점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박수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최근 3일간 두 개 대회에서 탈락했다. 또 무관 기운이 드리우고 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졌다.


불과 3일 전 토트넘은 리버풀과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크게 지며 우승에 실패했다. FA컵에서도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이제 토트넘이 우승 가능한 대회는 사실상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뿐이다.

주장 손흥민은 빌라전 패배 책임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팀이 0-1로 밀리던 전반 24분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골과 다름없는 상황이었지만, 다소 밋밋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손흥민(왼쪽)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몸싸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경기 전 몸을 푸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통계 전문 매체 '풋몹'도 해당 상황을 큰 기회라고 봤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빌라전 패스 8회 성공, 슈팅 3회, 볼 뺏김 3회, 볼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5.9로 저조했다.


빌라전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고 마티스 텔, 데얀 클루셉스키, 마이키 무어가 뒤를 받쳤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에 포진하고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안토니 킨스키가 꼈다.

홈팀 빌라도 4-2-3-1로 맞섰다. 도닐 말렌이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제이콥 램지, 모건 로저스, 레온 베일리가 공격을 지원했다. 유리 틸레만스와 존 맥긴이 미드필드에 서고 뤼카 디뉴, 부바카르 카마라, 에즈리 콘사, 안드레스 가르시아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불과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램지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토트넘 수비진이 파이널 서드 중앙 지역을 열어줬다. 로저스의 패스를 받은 램지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들어갔다.

손흥민(왼쪽)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파상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은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24분 손흥민은 무어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바로 때렸지만, 공은 마르티네스의 손끝에 걸렸다. 평소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하던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갈 길 바쁜 토트넘은 후반 20분 로저스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빌라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마르코 아센시오를 교체 투입했다.

경기 종료 직전이 돼서야 토트넘은 텔의 만회포로 한 골 따라붙었다. 텔은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추가 득점 없이 토트넘은 1-2로 패배하며 FA컵에서 탈락했다.

컵 대회 우승이 연속으로 불발된 와중 손흥민은 최근 5경기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스톤 빌라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케빈 단소(가운데)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경기 중 득점 기회를 놓치고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