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비즈니스석?→그래도 LG가 좋다던 '156㎞ 파이어볼러' 진짜 올해 160㎞ 찍을까... 본인이 직접 밝혔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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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신인 김영우.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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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신인 김영우.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의 2025시즌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당찬 각오를 전했다.

LG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역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 신인이 있다. 바로 LG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영우다. 김영우는 9일(한국 시각) 4번째 불펜 피칭에 임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LG 구단에 따르면 속구 15개, 커브와 포크볼 각 6개, 슬라이더 2개 등 총 29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 평균 구속은 148.2㎞, 최고 구속은 151.1㎞까지 찍혔다. 김영우는 "구속이 151㎞가 나왔는데 페이스가 좀 빠르다. 마무리캠프부터 비시즌까지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몸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대문리틀-신월중-서울고를 졸업한 김영우는 고교 시절부터 '156㎞ 우완 파이어볼러'로 기대감을 모은 투수였다. 키 187㎝ 체중 88㎏의 체격 조건을 갖춘 김영우는 지난해 9월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3학년이었던 지난해 고교야구에서는 12경기에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남겼다. 총 27이닝 동안 공을 던지면서 31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는 최고 156㎞의 빠른 공을 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명 당시 "나도 투수 출신이었고, 김영우도 투수다. 우리 둘 다 파이어볼러 출신이다. 지난 6월 김영우가 시속 156㎞의 공을 던진 날에, 나는 병원에서 혈압이 156 나왔다"며 큰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사령탑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추세현과 이한림, 그리고 김영우까지 신인 선수 3명을 데려갔다. 감독이 직접 눈으로 지켜보며 그만큼 신경 쓰고 있다는 뜻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에 150㎞ 던지는 투수가 드물다. 150㎞를 던지는 투수가 오는 것만 해도 반갑다. 그건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는 뜻"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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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신인 김영우.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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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신인 김영우. /사진=LG 트윈스 제공
김영우는 지난달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먼저 기대를 해주셔서 저를 캠프에 데려간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었다. 오히려 캠프에 동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오히려 편하고 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고등학교 때보다 프로그램 같은 운동 시스템이 많이 체계적이었다. 그리고 나이 차이가 크게 나시는 선배들이 계시는데, 보면서 배울 점이 되게 많았다. 이분은 '진짜 이래서 야구 오래 하시는구나' 아니면 '이분은 진짜 이래서 야구 잘하는구나' 생각했다. 저도 그렇게 꼭 돼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부연했다.

김영우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마운드에서 자신감과 속구 구위가 좋은 것 같다. 다른 투수들에 비해 파워 피처의 느낌으로 던지는 게 장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국 당시 KIA 타이거즈 선수단 전원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국해 화제를 모았다. 김영우와 같은 신인인 KIA의 김태형(19) 역시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국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영우는 "아. 진짜요? 아까 (김)태형이 만나서 인사했는데"라면서 'KIA는 모두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갔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래도 저는 LG가 좋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캠프에서 김영우는 향후 구속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그는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우선이니까, 제구와 커맨드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그게 안정됐을 때 160㎞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커브가 가장 자신 있다.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가지고 있어서 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 조금 더 다듬어서 잘하고 싶은 구종은 무조건 포크볼이다. 경기할 때 포크볼이 있으면 수월하게 타자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영우는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하고 스프링캠프 기간에 잘 만들면 기회는 올 거라 생각한다. 그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고 싶다. 끝까지 다치지 않고 올 시즌 팀이 이기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힘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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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신인 김영우.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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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신인 김영우.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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