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발칵 '역대급 대이변' EPL 1위 리버풀, 2부 꼴찌에 패배→FA컵 32강 탈락! "역사 새로 썼다"... 감동의 도가니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2.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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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머스 아가일 선수들이 리버풀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플리머스 아가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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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을 꺾은 직후 기념 사진을 촬영한 플리머스 아가일 선수단. /사진=플리머스 아가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컵 대회 최대 이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독 선두가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팀에게 발목을 잡혔다.

올 시즌 EPL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플리머스 아가일(2부리그)에 0-1로 졌다.


FA컵 역사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리버풀이 하위 리그 팀에게 진 건 1984년 1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이 마지막이었다. 리버풀은 이번 패배로 FA컵 32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핵심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것이 패착이었다. 챔피언십 플리머스와 경기 승리를 미리 확신하는 듯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33)와 버질 판 다이크(34)를 명단에서 뺐다. 후보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스리톱에는 루이스 디아스, 지오구 조타, 페데리코 키에사가 포진했다.

미드필드에는 17세 유망주 트레이 은요니, 엔도 와타루, 하비 엘리엇이 포진했다. 포백에는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조 고메스, 자렐 콴사, 제임스 맥코넬이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퀴빈 켈러허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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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와타루(오른쪽)가 경기 중 선수들과 공중볼 경합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반전부터 리버풀이 플리머스를 강하게 몰아 붙였다. 볼 점유율은 80대 20까지 벌어졌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패스 시도 횟수도 312대 50으로 6배 넘게 차이가 났다.

하지만 리버풀은 좀처럼 공격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플리머스는 역습으로 리버풀 뒷공간을 노렸다. 잔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초반 플리머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8분 라이언 하디가 페널티킥으로 리버풀 골망을 갈랐다.

플리머스는 수비 일변도로 나섰다.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골키퍼 코너 하자드는 홀로 선방쇼를 펼치며 플리머스의 1-0 리드를 지켰다. 무려 네 번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리버풀 공격진들을 돌려세웠다.

이미 살라와 판 다이크 등 주축 선수들을 명단에서 제외한 리버풀은 다윈 누녜스와 19세 공격수 트렌트 코네 도허티를 투입해봤다.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리버풀은 이번 패배로 FA컵 최대 이변 희생양이 됐다.

플리머스는 감격에 젖었다. 특히 마이론 무슬릭(43)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버같은 날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컵에서 리버풀을 상대하는 건 의미가 컸다"며 "오늘 승리를 구단 역사에 영원한 일부로 남을 것이다. 선수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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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왼쪽) 리버풀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원정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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