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김혜성 날벼락! 왜 하필 'FA 우승 멤버를...' 흥 넘치는 에르난데스 끝내 'LAD 전격 재계약'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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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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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지난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한 FA(프리에이전트) 키케 에르난데스(34)가 결국 다저스에 잔류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ESPN 등은 10일(한국 시각)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에르난데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외야수로도 활약할 수 있는 유틸리어 플레이어다. 지난해 에르난데스는 1루수와 2루수, 3루수, 유격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을 비롯해 좌익수와 중견수로도 뛰었다. 아울러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채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에르난데스는 네 차례 투수로 등판, 팀 투수진의 소모를 막는데 기여했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멀티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시간이 조금 흘러 2014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2014시즌 도중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그해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3홈런 14타점을 올린 에르난데스였다.


이듬해인 2015시즌 76경기를 소화한 에르난데스는 2016시즌 109경기를 뛰며 본격적인 다저스의 주전급 멤버로 도약했다. 이어 2017시즌에는 140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215 11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9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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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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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2020시즌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에르난데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보스턴에서도 많은 출장 기회를 얻었다. 2021시즌에는 134경기에 뛰면서 타율 0.250, 20홈런, 61타점 84득점 61볼넷 110삼진 출루율 0.337 장타율 449, OPS 0.786의 성적을 냈다. 계속해서 2022시즌에는 타율 0.222, 6홈런, 45타점, 48득점 34볼넷 71삼진 출루율 0.291 장타율 0.338 OPS 0.629의 성적을 마크했다.

그런 그에게 다시 변화가 찾아온 건 2023시즌이었다. 그해 여름인 7월 재차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인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에르난데스는 주전급으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2023시즌 두 팀에서 총 140경기를 뛰면서 타율 237, 11홈런 61타점 57득점 34볼넷 97삼진 출루율 0.289 장타율 0.357 OPS 0.646의 성적을 거뒀다.

에르난데스는 2024시즌에도 다저스에서 뛰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12홈런 42타점 44득점 27볼넷 77삼진 출루율 0.281 장타율 0.373 OPS 0.654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에르난데스는 타율 0.294, 15안타 2홈런 6타점 15득점 OPS 0.808로 펄펄 날았다.

2024시즌 종료 후 에르난데스는 FA 자격을 획득했다. 당초 에르난데스가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렇지만 결국 다른 팀과 계약하지 않은 채 다저스와 함께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에르난데스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18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8(3487타수 830안타) 435타점 485득점 120홈런 340볼넷 772삼진 17도루(6실패) 출루율 0.308 장타율 0.405 OPS 0.713.

평소에도 흥이 넘치는 에르난데스가 합류하면서 김혜성(26)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실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을 두고 주전 경쟁에 물음표가 달렸던 게 사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이미 두터운 내야진 뎁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2024시즌 주전 2루수로 개빈 럭스, 주전 유격수로는 무키 베츠가 키스톤 콤비로 활약했다. 여기에 미겔 로하스와 토미 현수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등 백업 내야 자원도 풍부한 편이었다.

그런데 김혜성의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면서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다. 럭스가 떠나면서 김혜성이 주전 2루 자리를 꿰차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김혜성과 같은 유틸리티 자원인 에르난데스가 끝내 다저스 잔류를 택하고 말았다. 앞서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는 김혜성이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고, 중앙 내야의 두 포지션 경험이 있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다시 한번 베츠가 개막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김혜성의 존재가 그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MLB.com은 "에르난데의 타격은 평균 이하"라면서 "장타 생산이 가능한 플래툰 타자다. 다저스의 수비 옵션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ESPN은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 2루수와 중견수를 맡을 것이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좌타자 김혜성과 우타자 에르난데스가 상대 선발에 따라 나눠 출전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결국 김혜성으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이 경우 김혜성이 다저스의 주전을 맡고, 에르난데스가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내야나 외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과연 올 시즌 다저스의 주전 자리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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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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