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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홍주연 /사진=스타뉴스 |
홍주연이 누구야? 전현무와의 '어그로성 홍보'가 점차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전현무와 홍주연의 '가짜 열애설'이 뉴스 랭킹 한복판을 채우고 있다. 이들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아나운서 선후배 인연으로 출연하면서 부쩍 함께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스스로 만든 '애교 주작'에서 시작했다. 전현무가 신입인 홍주연을 자기 이름을 팔아서라도 홍보해 주겠다는 마음에서 장난스럽게 '열애설' 키워드를 가져왔다가 이 어그로가 단발성에서 그칠 기미가 안 보이고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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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 |
전현무와 홍주연은 지난해 12월 8일 방송된 '사당귀'에서 처음 만나는 모습을 보여줬고, '파리 올림픽'에 나섰던 공통점으로 김숙으로부터 "파리의 연인이네"란 말을 들었다. 홍주연이 줄곧 전현무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전현무도 내심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자 '사당귀' 출연진은 점차 이 둘에게 '열애설'을 제기했다. 김숙과 박명수는 전현무가 모든 질문에 시종일관 웃음으로 일관하자 그의 눈빛, 표정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현무 웃는다. 좋아한다", "저 눈빛 봐. 달라"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사당귀'는 어느덧 연애 프로그램처럼 변질됐고, 지난 9일 방송까지 매주 전현무와 홍주연의 만남이 주된 이슈로 떠올랐다. 전현무는 출연진 중 김병헌을 속이기 위해 급기야 "다음달 결혼한다"라고 거짓말했고, 김병헌이 깜빡 속자 출연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방송 직후 기사 타이틀은 '전현무와 홍주연, 3월 결혼'으로 도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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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 |
지난 9일 방송에선 전현무가 기사화를 원하는 '야마'(주제)를 대놓고 말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박명수가 "5월로 합시다"라고 하자 전현무는 "그래요 그럼 5월"이라면서도 "안돼! 그럼 5월로 정정이라고 기사 나온단 말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현무와 처음 열애설이 터졌을 때만 해도 상대인 홍주연이 누군지에 대해 대중은 꽤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벌써 두 달이 넘는 이 언론 플레이에 '홍주연이 누구냐'란 궁금증보단 '또 가짜 열애설이냐'란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전현무의 '후배 챙기기'가 역효과가 날까 우려스러워진다.
'런닝맨' 등 여러 예능에서 '썸 장사'로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진짜면 진짜 흥미로운 것이고, 가짜여도 '장난이었다'라는 예능적 허용 문법을 쓰는 것이다. 전현무는 앞선 두 번의 공개열애를 지나 이번 '가짜 열애설'이 대중에게 얼마나 자극적으로 다가올지 알면서도 희생을 자처했다. 그러나 그와 '사당귀'에겐 이 '장난'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본 취지인 '후배 홍보'에도 얼마만큼 효과적일지 다시 한번 고려해 봐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 홍주연이란 인물이 '전현무랑 열애설 났던 아나운서'정도로만 기억되는 부작용이 나진 않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