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실어증 전시? 中 '국민 여동생' 노이즈 마케팅 논란 [★차이나]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2.10 11:22
  • 글자크기조절
image
조로사 / 사진=조로사 인스타그램
우울증, 실어증 등 건강 문제를 겪고 결국 활동을 중단했던 중국 배우 조로사가 치료와 재활을 거쳐 한 달 만에 복귀한 가운데, 노이즈 마케팅 의혹이 번지고 있다.

중화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로사는 지난해 12월 촬영장에서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실어증에 시달리고, 휠체어를 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 휠체어를 탄 채 축 늘어진 사진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로사 측은 "드라마 '연인'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이후 열심히 준비해 촬영에 들어갔다. 제한된 시간 내 모든 일정을 소화하려다 보니 체력 소모가 컸다. 촬영 중 건강이 악화했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오랜 지인들이 나서 조로사의 심각한 상태를 증언했고, "조로사가 실어증이 와서 말을 못 했고, 지금은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책임을 가지고 해명했으면 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놨다. 또 다른 지인은 "신인 시절 소속사 대표로부터 구타당한 뒤 우울증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전 소속사와 매니저 모두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1월 1일 조로사는 자신의 SNS 계정에 직접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폭행을 당한 사실은 인정하며 "2019년 처음으로 우울 증세를 겪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2021년부터 우울증 심리 치료로 받기 시작했고, 2024년 잦은 구토, 어지럼증 등 증상과 알레르기가 심해졌다"며 "이 병에 대해 말한 적 없는 것은 소위 '이슈 몰이'로 여겨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활동을 중단했던 조로사는 한 달 만에 지팡이를 짚은 채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모든 것이 괜찮다. 모두가 2024년 모든 어려움과 나쁜 일들을 떠나 2025년을 기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image
조로사 / 사진=조로사 인스타그램
이어 조로사의 소속사는 그가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병에서 회복하기까지 과정을 담은 4분 56초 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조로사는 침대에 누워 우는가 하면, 누군가에게 들어올려지고, 휠체어를 탄 채 텅 빈 눈을 하고 있다. 실어증 탓에 휴대폰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우울증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이 기괴하다", "심한 우울증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회복될 수 있을까? 의학적인 기적이다", "팬들의 동정심을 이용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면서 조로사가 주목받기 위해 병세를 과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조로사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 넘게 치료받고 있으며 약물치료와 함께 우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정 기간 치료받은 후 상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내가 우울증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회복됐다고 믿는다"며 "다시 태어난다는 느낌이 들고, 미래를 마주할 수 있는 더 많은 희망과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1998년생인 조로사는 2017년 드라마 '봉수황'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오! 나의 황제폐하', '삼천아살', '아, 희환니' 등을 통해 주연으로 올라섰고 '전문중적진천천', '장가행', '차시천하', '너를 좋아해 : 투투장부주' 등을 통해 인기스타 반열에 올랐다.
기자 프로필
김나연 | ny0119@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나연입니다. 항상 노력하고, 한 발 더 앞서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