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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 경기에서 중국 린 샤오쥔(오른쪽)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4위 쑨룽과 함께 오성홍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0일(한국시간) "쑨룽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끝난 뒤 심판의 부당한 페널티를 규탄했다. 한국 선수의 밀침 사건 책임을 추궁했다. 쑨룽은 경기 중 발생한 심판 판정 논란에 매우 불만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국과 한국 선수들은 번갈아 가며 선두를 차지하는 등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쑨룽과 박지원(29)이 몸싸움을 벌이다가 쑨룽이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한국의 장성우(23)와 박지원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룽은 5위를 기록했다.
해당 상황에서 쑨룽은 박지원의 반칙이 있었음을 주장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쑨룽은 경기 후 중국 복수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대가 가질 수 있는 이상한 생각과 심판의 페널티를 과소평가했다"며 "코너에 들어설 때 나를 밀어 쓸어뜨린 사람은 분명 그(박지원)였다. 심판은 공동 책임이라더라.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반칙이란 게 없는 것인가"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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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세리머니하는 박지원. /사진=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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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이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 위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실상은 달랐다. 쑨룽은 몸싸움 당시 균형을 잃고 홀로 넘어졌다. 오히려 중국 '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쑨룽은 쓰러지기 직전 인코스로 뒤따라오던 한국 선수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하기도 했다.
심지어 쑨룽은 남자 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 밀어주기' 논란에 섰던 그 선수다. 3위를 달리던 쑨룽은 경기 중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밀어줬다. 마치 계주에서 나올법한 상황이었다. 개인전 경기에서 저지른 반칙 행위에 가까웠다. 속도에 탄력을 받은 린샤오쥔은 끝내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다만 중국 다수 중국 매체는 연일 박지원의 반칙 논란을 보도하고 있다. 500m 결승에서 나온 반칙성 플레이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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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왼쪽)과 박지원이 레이스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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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룽(오른쪽)과 함께 린샤오쥔이 오성홍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