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손흥민 대충격 평점 '1.5' 英 현지 "SON 몰락하고 있다"... 1:1 노마크 기회 날린 게 치명타였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10 13:20
  • 글자크기조절
image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10일(한국 시각) 아스톤 빌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image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10일(한국 시각) 아스톤 빌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완벽한 1:1 기회를 놓친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매우 낮은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10일(한국 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펼쳐진 아스톤빌리와 2024~25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끝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33경기에 출장해 10골 8도움(EPL 6골 7도움·리그컵 1골·FA컵 1도움·유로파리그 3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서 뛰다가 최근 토트넘으로 이적한 마티스 텔을 비롯해 데얀 클루셉스키, 마이키 무어가 2선에 포진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에 자리한 가운데, 제드 스펜스와 아치 그레이,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토니 킨스키가 착용했다.

이에 맞서 홈팀 아스톤 빌라는 4-2-3-1로 맞섰다. 도닐 말렌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자리했다. 제이콥 램지, 모건 로저스, 레온 베일리가 그 뒤에 포진하며 말렌을 지원했다. 유리 틸레만스와 존 맥긴이 미드필드에 배치된 가운데, 뤼카 디뉴와 부바카르 카마라, 에즈리 콘사, 안드레스 가르시아가 포백 라인을 책임졌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책임졌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결정적인 기회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이어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4분. 토트넘의 침투 패스 한 방에 아스톤 빌라의 왼쪽 측면이 무너졌다. 이어 중앙 쪽으로 마이키 무어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피하며 들어와 패스를 받았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와 완벽한 1:1 기회를 맞이했다. 그런데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그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1:1 기회에서 그 누구보다 골을 잘 넣는 손흥민이었기에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넘어지는 상대 골키퍼의 겨드랑이 아래쪽을 겨냥해 슈팅을 시도한 듯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슈팅은 넘어지는 골키퍼의 몸에 막히고 말았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팀이 여전히 0-1로 뒤진 상황. 후반 시작 5분 만에 토트넘이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공의 스피드를 줄이지 않은 채 기민하게 돌아서며 페널티 박스로 향했다. 이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수비수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으며 또 한 번 슈팅 찬스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타적으로 옆에 있던 비수마에게 내줬고, 비수마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한 골을 더 내준 토트넘은 후반 막판 마티스 텔이 토트넘 이적 후 첫 골을 터트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image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10일(한국 시각) 아스톤 빌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image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10일(한국 시각) 아스톤 빌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경기 후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손흥민을 향해 혹평을 가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전반전 무어의 패스를 받아 1:1 기회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전 슈팅 역시 수비수에 막혔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중요한 순간, 주장의 활약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손흥민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나마 토트넘에서는 2골을 내주긴 했지만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받았다. 반면 손흥민을 비롯해 무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가 나란히 평점 4점에 그쳤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매긴 뒤 "동점을 만들었어야 할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과적으로 이는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 장면이었다"고 짚었다. 또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손흥민이게 킨스키(5.6점)에 잉 두 번째로 낮은 평점 5.9점을 줬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손흥민에게 충격적인 평점 1.5점을 매겼다. 이날 다른 선수들이 4~6점 정도의 평점을 받은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무어가 공을 접시에 올려놓은 채 전달한 것처럼 황금 같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아스톤 빌라 수비진은 손흥민에게 두 번째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그런 아스톤 빌라 수비진에 의해 사실상 지워졌다.(phased out) 그의 드리블은 효과가 없었다.(futile) 한때 황금빛과 같았던 그의 명성이 더럽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몰락이 날이 갈 수록 분명해지고 있다(his decline is clear as day)"고 혹평했다.

최근 손흥민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앞서 영국 홋스퍼HQ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 같지 않다는 축구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면서 제이미 레드냅의 발언을 실었다. 레드냅은 과거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뛰었던 대선배이기도 하다. 현재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레드냅은 "손흥민이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홋스퍼HQ는 "손흥민의 리더십 부족은 분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냈으나, 토트넘의 불안정한 모습은 반복됐다. 토트넘이 우승을 향한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싶다면 중요한 순간에 더욱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수비수 출신 마이클 도슨 역시 "손흥민은 EPL에서 수년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뛰어난 선수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지면 선배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 결국 토트넘은 최악의 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실 손흥민의 리더십 비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골키퍼 출신 벤 포스터가 손흥민을 향해 "토트넘에는 리더가 없다. 그레이 같은 선수에게는 리더가 필요하다. 손흥민이든, 제임스 매디슨이든 (에버튼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그에게 다가가서 한 팔로 감싸고, '너는 이미 많은 것을 주고 있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image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10일(한국 시각) 아스톤 빌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image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10일(한국 시각) 아스톤 빌라전 모습.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