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韓 취재진에 신경질적 반말 "선수들 자극하지 말고 비키라" [하얼빈 AG]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10 14:12
  • 글자크기조절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북한 선수단이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트레이닝센터에서 피겨 훈련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북한 선수단이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트레이닝센터에서 피겨 훈련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한국 취재진에 냉랭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북한 피겨 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렴대옥-한금철 조가 10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트레이닝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오는 11일 시작되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런데 훈련을 마칠 무렵 북한 선수단 관계자가 한국 취재진의 접근에 신경질적이면서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현선 코치와 선수들을 포함한 북한 선수단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임하지 않은 채 곧장 버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컨디션이 어떠냐"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들 자극하지 말고 비키라"며 반말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얼빈 날씨가 상당히 춥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을 향해 점퍼의 지퍼를 단단히 잠그라고 했다.

북한 대표팀이 한국 취재진과 마주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을 찾은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한국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핸드폰을 치우라", "바쁘니까"라고 말한 뒤 빠르게 걸어갔다.

이 남성 관계자는 '렴대옥 선수가 훈련을 잘했냐'는 질문에는 "글쎄"라고만 답했다. 섭씨 영하 30도의 하얼빈 날씨에 대해서는 "날씨야 뭐…"라는 말을 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피겨 종목에 렴대옥-한금철 조와 남자 싱글 로영명 등 선수 3명만 출전한다. 북한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피겨 페어에서만 3개의 메달을 따냈다. 1986년 삿포로 대회에서 남혜영-김혁 조가 금메달,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리지향-태원혁 조가 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선 렴대옥-김주식 조가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지난 6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을 찾은 북한 선수단 관계자들. /사진=뉴스1
지난 6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을 찾은 북한 선수단 관계자들. /사진=뉴스1
북한 선수단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 선수단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