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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10일(한국시간) '올겨울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승자와 패자'라는 주제로 이번 스토브리그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다저스에 대해 "총 3억 8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매력적인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팀을 두 개로 쪼개도 월드시리즈에서 서로 맞붙을 수 있는 재능을 가진 팀이다"며 "모든 경쟁팀들의 희망을 꺾고 있다"고 했다. 전력을 반으로 나눠도 우승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엄청난 평가였다.
올 겨울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강 팀으로 거듭났다. 이미 오타니 쇼헤이(31)나 무키 베츠(33), 프레디 프리먼(36), 야마모토 요시노부(27)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라인업을 구성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전체 1위(98승 64패)에 올랐고,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도 전력 강화를 멈추지 않았다. 우승 멤버인 미겔 로하스(36)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3), 토미 에드먼(30) 등을 일찌감치 붙잡은 건 서막에 불과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33)을 비롯해 김혜성(26), 태너 스캇(31), 커비 예이츠(37) 등 알짜 자원을 붙잡았다. '일본의 괴물' 사사키 로키(24)를 엄청난 경쟁 속에 영입한 건 화룡점정이었다.
여기에 부상으로 개점휴업했던 오타니의 피칭이 재개되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나 클레이튼 커쇼까지 돌아온다면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이에 매체는 "투수가 너무 많아서 선발투수 중 150이닝 이상을 던질 선수 한 명도 없다. 모두가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를 위해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기 위해 손가락 크기를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며 우승을 확실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예측 시스템 페코타(PECOTA)를 활용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2025시즌 성적 및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과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등을 공개했다. 여기서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9.6%로 사실상 확정적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역시 22%로, 2위인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9%)보다 훨씬 높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로하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116승, 2001년 시애틀)을 깰 수 있냐는 질문에 '120승'을 언급하며 "목표가 아니다. 기대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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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