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대견한 'EPL 선배' 김보경, "친한 선수 만드는 게 중요" 애정 어린 조언도 건넸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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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전지훈련에서 만난 김보경. /사진=이원희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던 김보경(36·FC안양)이 'EPL 후배'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을 향해 대견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김보경은 최근 경남 남해 전지훈련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에 영국 무대에 입성한 양민혁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해 강원FC에서 특급 활약을 펼친 양민혁은 어린 나이에 토트넘으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선 출전 기회를 위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이적했다.


김보경은 "양민혁은 기술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면서 "최근 챔피언십 경기에 뛰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이라이트로 경기를 봤는데 확실히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곳에서 충분히 적응할 것 같다. 공격 포인트만 더 빠르게 올린다면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QPR 유니폼을 입고 2경기에 출전, 잉글랜드 축구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양민혁의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5일, 챔피언십 31라운드 블랙번전에선 팀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당시 양민혁은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 자세를 취했으나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동료 잭 콜백이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QPR의 득점이 나왔기 때문에 양민혁이 걸려 넘어진 상황도 그대로 넘어갔다.

영국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의 활약상에 대해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토트넘에서 임대이적한 양민혁을 홈 데뷔전에 내보냈고, 알피 로이드, 곧이어 부상에서 회복한 콜백도 출전시켰다"면서 "이 3명의 선수는 혼란스러운 결승골에 모두 관여했다"고 칭찬했다. 김보경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잉글랜드 축구 적응을 위한 한 가지 팁도 공유했다. 김보경은 "친한 선수를 빨리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훈련할 때나, 경기를 할 때 잘 맞는 선수들이 많을수록 부담감을 덜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잉글랜드에선 선후배나, 나이에 대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프로페셔널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배울 것이다. 그런 것에 적응한다면 해외무대라도 빠르게 정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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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사진=퀸즈파크레인저스 SNS 캡처
김보경은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고,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자 2차례 FIFA 월드컵 대표(남아공, 브라질)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에서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3~2014시즌에는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최근 양민혁을 비롯해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잉글랜드에 진출한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10년간 EPL 대표 선수로 활약 중이다. 김보경은 "잉글랜드에 있을 때가 굉장히 힘들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배운 것이 많았다"면서 "해외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한국 축구에 좋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또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 부럽고 관심이 간다. 저도 지켜보고 있다"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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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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