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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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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학포(오른쪽)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 전반전 선제골을 넣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1일(한국 시각) "토트넘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급 445만 파운드(한화 약 80억원)를 받는 트리오를 팔아버릴 준비가 됐다(Exclusive: Tottenham Ready to Axe £445k-a-Week Trio This Summer)"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잠재적으로 손흥민의 퇴출 가능성을 심사숙고하면서, 팀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Tottenham Hotspur are going to carefully consider a revamp by pondering the potential exit of Son Heung-min)"면서 "토트넘은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지휘 아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영입을 꾸준하게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잘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면적인 개편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수년간 클럽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충성스러운 존재였다. 그렇지만 최근 손흥민의 이적에 관해 열려있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히샬리송과 티모 베르너가 팀을떠날 수 있다. 히샬리송과 베르너, 그리고 손흥민은 445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기 때문에, 이들이 팀을 떠날 경우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내보내기로 한다면, 그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거대한 결정이 될 것(The decision to offload Son will undoubtedly be the biggest of them all )"이라면서 "이는 향후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 영입에 관한 관심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손흥민을 향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이제는 신중하게 고려할 수 있는 사안으로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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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가 11일(한국 시각) 토트넘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를 팔 것이라 단독 보도했다. /사진=기브 미 스포츠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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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10일(한국 시각) 아스톤 빌라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볐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33경기에 출장해 10골 8도움(EPL 6골 7도움·리그컵 1골·FA컵 1도움·유로파리그 3골)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결정적인 기회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전반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이어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4분. 토트넘의 침투 패스 한 방에 아스톤 빌라의 왼쪽 측면이 무너졌다. 이어 중앙 쪽으로 마이키 무어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피하며 들어와 패스를 받았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와 완벽한 1:1 기회를 맞이했다. 그런데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그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1:1 기회에서 그 누구보다 골을 잘 넣는 손흥민이었기에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넘어지는 상대 골키퍼의 겨드랑이 아래쪽을 겨냥해 슈팅을 시도한 듯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슈팅은 넘어지는 골키퍼의 몸에 막히고 말았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팀이 여전히 0-1로 뒤진 상황. 후반 시작 5분 만에 토트넘이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공의 스피드를 줄이지 않은 채 기민하게 돌아서며 페널티 박스로 향했다. 이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수비수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으며 또 한 번 슈팅 찬스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타적으로 옆에 있던 비수마에게 내줬고, 비수마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한 골을 더 내준 토트넘은 후반 막판 마티스 텔이 토트넘 이적 후 첫 골을 터트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손흥민을 향해 가차없이 혹평을 가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전반전 무어의 패스를 받아 1:1 기회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전 슈팅 역시 수비수에 막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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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10일(한국 시각) 아스톤 빌라전 슈팅 모습. /AFPBBNews=뉴스1 |
최근 손흥민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앞서 영국 홋스퍼HQ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 같지 않다는 축구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면서 제이미 레드냅의 발언을 실었다. 레드냅은 과거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뛰었던 대선배이기도 하다. 현재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레드냅은 "손흥민이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홋스퍼HQ는 "손흥민의 리더십 부족은 분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냈으나, 토트넘의 불안정한 모습은 반복됐다. 토트넘이 우승을 향한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싶다면 중요한 순간에 더욱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수비수 출신 마이클 도슨 역시 "손흥민은 EPL에서 수년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뛰어난 선수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지면 선배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 결국 토트넘은 최악의 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실 손흥민의 리더십 비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골키퍼 출신 벤 포스터가 손흥민을 향해 "토트넘에는 리더가 없다. 그레이 같은 선수에게는 리더가 필요하다. 손흥민이든, 제임스 매디슨이든 (에버튼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그에게 다가가서 한 팔로 감싸고, '너는 이미 많은 것을 주고 있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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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10일(한국 시각) 아스톤 빌라전 패배 후 팬들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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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0일(한국 시각) 아스톤 빌라전에서 볼 다툼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