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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 사진=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
10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는 결혼을 앞둔 서정희와 6살 연하 남자친구 건축가 김태현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서정희는 김태현과 일상에 대해 "우리가 하루도 안 떨어지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붙어있고, 모든 걸 같이 한다. 같이 있으면 싸울 일도 많을 텐데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다. 저는 남자들하고 대화했을 때도 가슴이 뛰고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는데 이 사람과 헤어질 때 포옹을 한 적이 있는데 가슴이 쿵쾅거렸다. 귀가 막 빨개지고, 얼굴이 달아오르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집에 와서 자려고 하는데도 쿵쾅대더라. 그때 '젊었을 때 사랑하면 느끼는 감정인 건가?'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그런 감정을 처음 느꼈다고 했고, 그의 표정을 바라본 강수지는 "언니는 너무 일찍 결혼하게 돼서 그런 건 처음이었을 거다. 언니한테 사랑의 감정이 시작된 게 너무 놀랍고,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정희는 "결혼 생각을 안 한 적이 없다. 결혼식하는 꿈도 꾼다. 서로에게 진정성 있는 둘만의 결혼식은 꼭 하고 싶다. '나는 당신의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다. (날짜는) 봄으로 잡고 있다. 꽃 피는 봄"이라고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결혼 이후 함께 살 집을 지으며 미래를 꿈꿨다. 서정희는 재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결혼식에 대한 상처가 있다. 굉장히 힘들 때 결혼했고, 결혼식 사진 보는 것도 저한테는 슬픔이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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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 사진=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
결혼 32년 만인 지난 2014년 고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두 사람은 협의 이혼했다. 서정희는 "두 번 다시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바뀌는 것 같다.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좋은 쪽으로 희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항상 썼다. 근데 결혼생활 시작할 때 제가 갖고 있던 모든 물건을 전남편이 다 버렸다. 제 과거를 다 버리라고 했다"며 "제가 결혼 생활하며 힘드니까 몰래 일기를 시작했다. 결혼 후에 쓴 일기는 대부분 '비참해', '외로워', '슬퍼'였다. 울면서 '나 살고 싶지 않아요'라고 썼다. 그 일기는 이혼하면서 불태웠다. 저의 결혼생활이 너무 싫었기 때문에 다 청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