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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 사진=NEW, 수필름 |
배우 이혜영이 주인공 '조각'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Berlinale Special)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기대감을 한층 상승시키고 있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은 다채로운 매력과 재미로 영화계에 신선함을 선사할 작품들이 초청되는 부문이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파과'는 기획 단계부터 60대 여성 킬러의 신선한 서사를 영화화한다는 것에 대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60대 여성 킬러라는 파격적인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던 중, 압도적인 아우라와 대체불가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혜영의 캐스팅이 발표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킨 바 있다.
무엇보다 이혜영과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깊은 인연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3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던 영화 '땡볕'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던 이혜영은 40년만에 영화 '파과'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다시 한 번 진출해 더욱 뜻 깊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최근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소설가의 영화'(제72회), '여행자의 필요'(제74회)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연이어 타는 등 이혜영과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특별한 인연은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배우 이혜영은 소속사를 통해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영화 '파과'가 공식 초청되어 기쁘다.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가 칸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때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참석을 못해 아쉬웠는데 '베를린국제영화제'에 40년만에 다시 참석하게 되어 뜻 깊은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식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는 이혜영은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제19회 '국제 시네필 협회상', 제2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까지 여우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등 평단의 호평과 함께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온 이혜영이 이번 영화 '파과'를 통해 또 한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이뤄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이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2번째 초청되며 탄탄한 연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민규동 감독의 신작 영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숨막히는 핏빛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파과'가 공식 초청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