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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후보가 기자간담회 중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
"굳이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돈을 한 푼도 안 낸 건 사실이 아니다."
정몽규(63) 후보가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11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포니정재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후보는 "대안 없는 비방과 근거 없는 허위사실만 주장해선 안 된다. 대안을 제안하거나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며 "새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오직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치겠다. 현장 이야기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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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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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속한 선거 진행을 강조하면서 정 후보는 제55대 축구협회장 타 후보들의 최근 주장을 전면 반박하기도 했다. 신 후보는 "정 후보는 지난 12년 대한축구협회장 활동 중 사재 출연이 2000만 원에 불과했다"고 알린 바 있다. 허 후보는 "정 후보가 축구협회에 기부한 금액은 3000만 원이었다"고 했다.
이에 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비방을 언급했는데 가장 억울한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굳이 말하기는 쑥스럽다"라면서도 "'돈을 한 푼도 안 냈다. 12년간 3000만 원을 냈다'고도 하더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좀 많이 억울했다"고 답했다.
이어 정 후보는 "축구인들을 만나면서 밥값만 해도 몇십 배를 썼을 것이다. 월드컵 포상금도 있었다"라며 "그렇게 소문이 퍼지는 이유도 의아하다. 돈을 많이 쓰고 말고를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다. 이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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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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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가운데) 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초 선거 진행일이었던 지난달 8일 하루 전 정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50억 원을 대한축구협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공약 배경에 대해 정 후보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에 대해 걱정이 많더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축구협회의 재정 안정성을 걱정하기도 했다"며 "은행은 안정성 없는 기관에 대출 승인을 하지 않는다. 앞으로 중계권료나 스폰서 유치로 수익을 더 낼 것이다. 축구협회의 미래를 갉아먹으며 축구센터를 짓는 게 아니다. 원활하게 이행하기 위해 (50억 원)공약을 내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3선에 성공한 정 후보는 4선이 마지막 축구협회장 도전이 될 것이라 재확인하기도 했다. 정 부호는 "지난 임기서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다음 세대의 축구행정가를 충분히 육성하지 못한 것이었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우도록 축구협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당선된다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외교 활동과 축구종합센터 등 인프라 개선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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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